실시간 뉴스
  • 강남3구 5층 이하 소형 빌딩에 개인 뭉칫돈 몰린다
작년 한 해 강남3구(강남, 송파, 서초)에서 거래된 5층 이하 소형빌딩 37동은 모두 개인 투자자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로 갈 곳 잃은 개인 뭉칫돈이 강남의 소형 빌딩으로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상가정보제공업체 상가투자컨설팅이 2010년도 강남3구에서 거래된 빌딩 59동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층 이하의 빌딩은 총 37동으로서 전체 거래 빌딩의 63%를 차지했다. 5-10층 규모의 빌딩은 18동, 10층 이상의 빌딩은 4동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들을 경과년수(사용승인일 기준)에 따라 분류해 보면 10년 이하의 비교적 신규빌딩이 총 26동으로 전체 거래 빌딩의 약 45%를 차지했으며 30년 이상 된 빌딩은 총 4동에 불과했다.

또한 5층 이하이면서 경과년수가 10년 이하로 둘 모두를 충족하는 빌딩은 14동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의 이러한 빌딩 거래 현황은 최근 강남지역의 빌딩을 공략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이미 작년부터 소형 빌딩을 중심으로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거래된 5층 이하의 소형빌딩 37동 모두 개인이 매입한 것이고, 5-10층 규모의 중형 빌딩 중 개인 매입분을 포함하면 작년도에 거래된 빌딩 중 개인 투자자가 매입한 빌딩은 중소형 빌딩은 전체 거래의 70%에 달했다.

따라서 최근 PB센터를 통해 일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강남 빌딩 매입 바람은 이미 작년부터 소형 빌딩을 중심으로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상가투자컨설팅 조성남 연구원은 “강남이라는 지역적 특색에 따른 심리적 요인이 최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개인 투자자들을 자극하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가 증가할수록 소형 빌딩의 거래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투자자금의 확보와 관리가 비교적 용이한 소형 빌딩이 개인 투자처로 적당하다는 것도 이같은 투자패턴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이와 함께 경과년수가 10년 이하인 비교적 신규 빌딩의 거래가 많았던 것은 입지조건이 불리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 상대적인 메리트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지역의 경우 입지에 따른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는 요지는 이미 20-30년 전에 모두 선점이 이루어졌으며 최근에 신축된 빌딩일수록 입지상 불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불리한 입지조건을 가진 강남지역의 신규빌딩이 비교적 낮은 가격에 매물로 나오게 되고, 이것이 ‘강남’이라는 심리적 유인이 큰 개인 투자자의 흥미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작년에 거래된 경과년수 10년 이하의 빌딩 26동 중 테헤란로 등 대로변에 위치한 빌딩은 4동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22동의 빌딩은 모두 주택가 등 이면에 위치한 빌딩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