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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멜라민 분유 이번엔 돼지 사료로
기준치를 초과한 멜라민 분유가 돼지 사료로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충칭(重慶)과 청두(成都) 일대 5곳의 양돈 농가에서 기준치를 최고 515배 초과한 멜라민 함유 분유가 돼지 사료로 사용됐다고 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가축용 사료 중간 유통업체의 탕(唐)모씨는 2009년 8월부터 허베이(河北) 스자좡(石家庄)에서 멜라민 분유 6.75t을 싼값에 사들인 뒤 충칭의 양돈 사료상 장(張)모씨와 청두지역 사료상들에게 판매했다. 장씨 등은 탕씨로부터 구입한 불량 분유 2t가량을 5곳의 양돈 농가에 어린 돼지 사료용으로 판매했다.

충칭시 사료 검역소는 지난해 10월 장씨 등이 유통한 사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되자 공안당국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공안당국 조사 결과 이들이 판매한 분유에서 기준치를 최고 515배 초과한 1288g/㎏의 멜라민이 검출됐다.

문제의 분유를 구입한 양돈 농가들은 “어미 돼지의 젖이 부족해 어린 돼지의 이유식으로 먹였으나 설사 등의 증세를 일으켜 곧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멜라민 분유를 섭취한 돼지가 도축돼 시중에 유통됐을지 모른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기준치를 초과한 멜라민 분유를 먹은 영아 6명이 사망하고 30여만 명이 신장 결석 등의 후유증을 겪은 ‘멜라민 파동’은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에 중국 식품 당국은 지난 4월 멜라민 허용 기준치를 대폭 강화한 식품안전관리 규정을 내놨지만 불량 분유 유통 사건이 계속 재발하면서 중국산 유제품 소비가 크게 감소했다.

헤럴드 생생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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