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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외상 中 방문 관계 정상화, 댜오위다오 해상에서는 긴장감
일본의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외상이 중ㆍ일 관계 개선이라는 임무를 갖고 3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하지만 같은 날 중ㆍ일 분쟁지역인 댜오위다오(일본명 셴카쿠 열도) 인근 해역에서 중국 어업지도선이 순시활동을 펼치고 일본 해경이 경고에 나서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연출됐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일 마쓰모토 외상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의 외교회담 일정을 브리핑하며, 이번 회담에서 중ㆍ일 관계 및 양국의 공통 관심사인 국제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국 외교 총사령탑은 중국의 대(對)일본 지진 원조, 춘샤오가스전 개발 협상 재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외교 회담에서 마쓰모토 외상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댜오위다오 어선 충돌 사건 이후 악화된 양국 관계를 개선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내년 중ㆍ일 수교 40주년을 맞이해 상호 신뢰관계 구축이 이번 회담의 목표”라고 보도했다. 일본 지지통신 역시 “양국 외교 사령탑의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도쿄에서 거행되는 중ㆍ일 고위급 경제회담도 예정대로 진행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일본이 중국 군사력을 겨냥한 내용을 담은 공동전략목표를 발교한 것에 대해 중국 측이 설명을 요구할 예정이어서 핵심 문제에 대한 갈등은 여전히 해소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마쓰모토 외상이 중국에 도착한 3일 중국 어업지도선이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을 순시, 일본 측의 경고를 받고 4시간 만에 회항했다. 이는 일본에서 3월11일 대지진 발생 후 4개월 만에 중국이 처음으로 댜오위다오 인근에서 순시활동을 펼친 것이어서 배경이 주목된다.

중국외교학원 국제관계얀구소 저우융성(周永生) 교수는 홍콩 밍바오(明報)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이같은 행보는 일본에게 중국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며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순시를 상시화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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