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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큐’ 도로테스트 전기차 경쟁플러그 꽂다
전형적 박스카·비대칭 디자인

경쟁에서 한발 앞선 스타트


한국GM 스파크·르노 SM3 기반

모델개발·차량 크기 다양화 등

초기시장 선점 묘안짜기 골몰



곧 본격화할 고속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국내 완성차 업체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거나 차량 크기를 달리하는 등 초기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가 올 연말 출시를 목표로 경차급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큐(Kueㆍ프로젝트명 TAM)’의 도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GM은 쉐보레 스파크, 르노삼성은 SM3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아차 큐는 이전 라인업에 없었던 새로운 신차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고속전기차는 기아차 큐가 아니라 현대차 블루온이었다. 현대차가 작년 9월 처음 선보인 블루온은 현대차가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는 경차급 차량 i10을 기반으로 전기차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이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이전에 존재하던 차량을 기반으로 전기차를 양산할 경우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측면에서 경차급 CUV를 새로 만들어 라인업에 추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까지 생산키로 한 것이다.

올 연말 일반 모델과 전기차 모델이 동시에 출시될 큐는 전형적인 박스카 모양의 차량으로 동승석 뒷문이 슬라이딩 도어로 처리돼 승객과 물건이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GM은 국내 경차 시장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쉐보레 스파크(옛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개발을 진행 중이다. 스파크는 한국뿐만 아니라 쉐보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타고 전 세계에서 팔리는 차량이어서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한국GM은 스파크 기반의 고속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르노삼성 SM3(사진 왼쪽)와 기아차 ‘큐’의 충전 모습.

한국GM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스파크 기반의 전기차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스템 개발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기아차와 한국GM이 경차급 차량 기반의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는 데 반해 르노삼성은 준중형급인 SM3를 바탕으로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전기차는 가족이 차량을 타기에 너무 작아 불편하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은 전기차가 상용화하는 데 또 하나의 걸림돌인 배터리 충전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 교환하는 방식을 상용화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전기차 지원 방안이 최종 확정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점진적으로 확충되면 국내에서도 고속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이에 맞춰 국내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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