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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가던 수익형 부동산 마저
부동산 장기침체로 상가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움츠러들고 있다. 장마철과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예상됐던 결과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더욱 위축된 투자심리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1금융기관 ATM기가 입점한 상가마저도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TM기 상가의 경우 임차인인 금융기관으로부터 안정적인 임대료 확보가 가능하고, 주로 장기 계약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 대상 중 하나이다. 그런데 최근 이마저도 마땅한 투자자가 없어 장기간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는 경우가 증가하는 실정이다. 

강남지역 중개업자들도 “강남지역 상가 평균 수익률이 4-5%인데 6%이상의 수익률이 보장된 ATM기 상가 마저도 수요를 찾기가 어렵다”며 예년에 비해 깊어진 투자 위축 심리를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 택지지구내 신규 상가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시행사측의 마케팅과 분양홍보를 통해 중심상업지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실제 분양 계약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 분양업소 관계자들의 말이다.

관심은 있으나 일단은 좀 더 지켜보자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이러한 최근의 추세는 계절적 비수기라는 시기적 상황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 추가 상승의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어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또한 물가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하에서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이 갖는 인플레이션헷지 기능이 예전만큼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한가지 원인이다.

실물자산의 인플레이션헷지 기능은 장기간에 걸쳐 그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경험적으로 인식하였고, 이것이 실제 투자에 있어서도 시간을 소요하게 만든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반면 투자자들의 관망세와는 달리 지금이 투자 적기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투자가 위축되는 시점에서 상가 분양 시장은 더욱 더 수요자 우위의 시장이 되어갈 수 밖에 없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월한 협상력을 통해 가격상의 이점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금액에서의 이점과 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꼼꼼히 비교 분석해 투자할 경우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경국현 상가투자컨설팅(www.sanggatuja.com/) 대표는 “불확실성이 어느때 보다도 큰 시점인 만큼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다”라고 조언한 뒤 “하지만 수요가 없는 때일수록 가격상의 우위를 점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투자분석이 전제된다면 고수익을 거둘 수도 있는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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