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라 2009년 5월(3.9%) 이후 2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1일 전년 동월 대비로 소비자물가가 지난 1월 4.1% 오른 이후 △2월 4.5% △3월 4.7% △4월 4.2% △5월 4.1% 상승한 뒤 6월 4.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이후 일부 하락세로 접어드는 듯 하다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다.
부문별 증가폭을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대비 9.3% 올랐다. 이 중 축산물이 13.8%로 상승세를 이끌었고, 수산물은 8.9%, 농산물은 7.4% 각각 올랐다. 올채 초 큰 폭의 물가상승을 촉발시켰던 농산물은 빠르게 진정새를 보이고 있지만 여기서 촉발된 공업제품과 서비스 지수의 상승률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서비스 부문은 2.9% 오른 가운데 집세(4.0%)와 개인서비스(3.5%)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46.3%), 마늘(43.7%), 고춧가루(25.8%), 달걀(29.6%), 콩(61.3%) 등이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쇠고기(국산 -17.6%), 배추(-51.2%), 파(-40.1%) 등은 큰 폭으로 내렸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 삼겹살(16.6%)과 외식 돼지갈비(15.3%)가 큰 폭으로 올랐고, 미용료(8.3%), 단과 대입학원비(5.6%)도 상승했다. 반면 학교 급식비(-21.2%)는 하락했다.
공공서비스는 도시가스(10.4%), 치과진료지(3.5%), 시내버스요금(2.4%)이 올랐고, 고등학교 납입금(-17.3%), 이동전화통화료(-1.6%), 지역난방비(-3.7%) 등은 내렸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