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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성적표> 美 등 선진증시 상대적 강세, 브릭스는 러 빼고 울상
상반기 글로벌 자산시장은 유로존 재정 불안, 미국 경기둔화, 주요 신흥국의 물가불안으로 인한 긴축정책이 지속되면서 주식보다는 채권 등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였다.

1분기에는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을 떠나 미국ㆍ유럽 등으로 이동하면서 선진국 증시가 오랜만에 강세를 보였으나, 2분기에는 유로존 위기가 본격화되며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선진 증시 상대적 강세= 1일 헤럴드경제가 2011년 상반기 세계 주요 10개국의 연초 이후 각국 대표 지수 등락율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 7.0%, 미국 5.9%, 독일 5.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와 한국이 각각 3.4%, 2.1% 상승해 뒤를 이었다. 영국은 0.7% 소폭 하락했다. 대체로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 증시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기업 실적개선이 돋보이는 러시아와 한국 증시가 비교적 선방한 것이다.

반면 아시아에서 한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가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은 연초 글로벌 자금의 선진국 증시로의 리밸런싱 영향으로 큰폭으로 상승했으나, 3월 중순 예기치 않은 대지진이 발생하며 4.0% 하락 마감했다. 대만 증시도 4.4% 하락했다.

브릭스(BRICs) 국가 중에서는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중국(-2.8%), 인도(-8.9%), 브라질(-10.1%) 등이 일제히 크게 하락했다. 상반기 신흥국 증시의 약세가 두드러진 셈이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긴축이 약세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신흥국 채권이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신흥국 통화의 강세 영향으로 신흥국 로컬 통화채권(GBI-EM)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원자재 시장은 2분기 초반까지 강세를 나타냈으며 2분기 이후 그리스 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가 점차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나면서 하락반전했다.

▶본격적인 반등은 연말 무렵 기대= 그리스 재정위기, G2 성장둔화 우려로 하반기에도 단기적으로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의 추가 구제금융 합의가 진행되면서 유로존 위기가 단기적으로는 안정을 보일 수 있으나 여전히 잠재적인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2차양적완화 종료로 미국 경제의 소프트패치(일시적 경기침체)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중국은 경제둔화 우려와 부동산 버블 문제가 리스크로 지적되지만 연간으로는 9% 후반의 성장을 통해 연착륙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월을 기점으로 정점을 찍으면서 인플레 우려가 다소 해소되면 긴축 정책도 다소 느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 증시도 물가 안정과 긴축완화, 견조한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반등이 예상되고, 러시아도 유로존 위기 완화와 지속적인 경제회복으로 상승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본격적인 글로벌 증시의 반등은 연말 이후에나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연말을 즈음해 선진국의 소비가 실제 어느 정도 살아나느냐가 선진 및 신흥시장 할 것 없이 글로벌 전체 증시의 추세적인 반등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전망이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신흥국 주식시장은 그리스 추가금융지원 합의와 신흥국 인플레이션 완화를 기점으로 반등이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으면서 모멘텀이 살아있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아시아와 러시아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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