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수준, 라식수술 새로운 의료한류 상품으로 급부상
최근 유럽과 미주, 아시아권에서 ‘K-POP’이 선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K-MEDI’라는 또다른 한류가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K-MEDI’란 서울과 부산지역 의료계가 중심이 되어 전개하고 있는 의료관광산업을 의미한다. 한류의 성장과 더불어 한방을 중심으로 성형외과, 안과 등 국내 의료진의 시술을 받기위해 중국, 일본,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 관광객들이 서울과 부산을 찾는 비중이 늘어가고 있다.

의료관광에 뛰어든 서울이 현재 앞서고는 있지만, 부산이 최근 들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10년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총 의료관광객은 8만 1789명으로 서울이 5만 490명으로 전체의 61.7%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은 4106명(5%)에 그쳤지만 올해들어 해외 의료관광객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라식수술이 해외 의료관광객들에게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 의료관광 효자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라식수술이 보편화 되고 안전한 수술로 인정받고 있지만, 러시아나 중국의 경우 구식장비와 미숙한 의료기술 등으로 라식수술이 매우 위험하고 힘든 수술로 인식되어 있다.

또한 수술비용도 고가여서 보통 자국에서 수술을 하는 경우가 드물며 러시아인들의 경우 라식수술을 받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 싱가포르나 태국 등으로 의료관광을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 맞춰 최근 부산시와 부산지역 라식수술 전문 안과들은 적극적인 홍보와 고객유치 활동을 통해 라식수술을 고부가가치의 의료관광 주력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부산진구 서면 메디컬스트리트에 밀집한 수십여개의 안과들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이들은 부산광역시와 부산진구가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부산 의료관광 산업의 핵심으로 일부 일본 의료관광객 위주의 홍보에서 벗어나 러시아를 비롯한 중국, 카자흐스탄, 몽골, 아프리카 일부 국가 등 새로운 의료관광 시장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6월 중순께 부산시가 주관한 러시아 의료관광 관계자 초청 팸투어에서는 러시아 프리모리스크 국영방송 ‘타티아나 아레스토바’기자가 국내에서 라식수술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서면 메디컬스트리트에 위치한 정근안과에서 라식수술을 받은 타티아나씨(여, 37세)는 “처음에는 4박 5일이라는 짧은 일정에서 과연 라식수술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며, “하지만 라식수술을 후 하루 만에 일상생활에 복귀해 취재를 계속할 수 있었고 생각보다 시력회복이 빨라서 다른 러시아 환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의료관광 상품이 될 것으로 본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근안과 황상호 라식수술센터장은 “그 동안 안과는 성형이나 검진에 비해 의료관광분야에서 소외되었다”며, “하지만 부산의 라식수술은 외국과 비교해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우수한 의료기술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부산의 의료관광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새로운 의료한류 열풍을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라식수술이 의료관광 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이유로는 국내 안과들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장비, 가격 경쟁력 등이 꼽힌다. 또한 다른 중증질환에 비해 짧은 검사시간과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점도 라식수술만의 강점이다. 보통 암 치료나 성형수술에 비해 후유증이 적고 관리만 신경쓰면 더 이상의 치료나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 없에 향후 국내 의료관광의 대표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라식수술을 위해 안과 검사를 받고있는 타티아나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