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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검찰 집단 사의, 이해 안돼”
김홍일 중앙수사부장을 비롯한 대검 참모진 전원이 수사권 조정 절충안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경찰에서는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모든 수사’라는 단어를 통해 법적으로 검찰수사까지 경찰에 이첩, 하달할 수 있는 등 권한이 강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왜 호들갑을 떠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30일, 서울 일선 경찰서의 한 형사과장은 “수사권 조정을 법무부장관령으로 하나 대통령령으로 하나 무슨 큰 차이가 있다고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어차피 법무부장관도 대통령의 명을 받들고 보좌하는 자리 아닌가? 법무부장관령일땐 괜찮고 대통령령일땐 안된다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수사과 경감급 경찰은 “이번에 법무부장관이 ‘모든수사’에는 검찰수사도 포함한다 하면서 검찰 수사를 경찰에 하달, 이첩하는 것을 명문화 한 것 아닌가”며 “사실상 이번 조정안은 90%이상 검찰 뜻대로 진행된건데 엄살피우며 쑈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다른 서의 형사과장중 하나는 “어차피 검사들이야 나가면 변호사가 돼 돈을 벌 수 있는것 아닌가?”며 “직을 건다는 말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고 그냥 쇼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수사권 조정 수정안과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 대통령령을 정하면서 세부적인 수사 지휘의 범위와 정도가 결정될 것이라 보고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이를 위해 수사구조개혁팀을 수사구조개혁전략기획단으로 승격시켰다. 이어 최근 전출을 희망한 수사구조개혁팀장 윤외출 총경을 경찰 수사원 운영지원과장으로 전보시키는 한편 진교훈 총경과 장하연 총경등 두명을 수사구조개혁전략기획단 배치하는 등 수사구조개혁사업부 강화에 나섰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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