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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최고 족집게…대형사는 부진
본지, 주요 증권사 20곳 지수전망 적중률 살펴보니…
한화 지수 상·하단 평균오차 40P안팎

최하위 HMC 편차 163과 대조

대우·우리투자·삼성 등 중위권 포진

규모-지수 전망 능력 관련성 미미






한화증권이 올해 상반기 월별 코스피 움직임을 가장 정확히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별로 애널리스트만 100명 이상 보유한 대형 증권사의 지수 전망 능력은 중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꼴찌는 최근 리서치센터장이 바뀐 HMC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지수 전망이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핵심 역할은 아니지만 주식 보유 비중의 확대나 축소 판단의 근간으로서 중요하다. 특히 레버리지나 인버스 등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ㆍETF 등의 투자상품은 시장의 방향성 감지가 중요하다.

헤럴드경제가 2011년 1월부터 6월까지 20개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월별 코스피 예상 밴드와 실제 코스피의 평균 편차(상ㆍ하단 편차 절대치 합계)를 비교한 결과 한화증권이 86.9로 1위, KTB투자증권이 107.5로 2위, SK증권이 108.3으로 3위를 차지했다.


월별 전망치가 실제 코스피에 가장 근접한 한화증권은 지수 하단의 평균 편차가 44.9, 상단 평균 편차가 41.9였다. 매월 상단과 하단 모두 평균 40포인트 오차로 지수를 비교적 정확히 예측했다는 의미다. 코스피 2000을 기준으로 2%포인트의 오차다.

한화증권에서 지수 전망을 담당하는 윤지호 투자분석팀장은 최근 증시를 가장 가깝게 전망한 비결에 대해 “시장의 핵심 팩터와 서브 팩터 간 힘의 우위를 견주는 데 주력하고, 특히 기업이나 소비보다는 정부라는 사이드를 굉장히 중요하게 본다”고 설명했다.


대형 증권사인 대우증권(6위ㆍ122.1), 우리투자증권(8위ㆍ122.8), 삼성증권(10위ㆍ128.7), 한국투자증권(13위ㆍ134.0) 등은 중위권에 포진했다. 리서치 규모가 크다고 해서 지수 전망 능력이 뛰어나지는 않았던 셈이다. 신한금융투자(16위ㆍ142.4), 동양종금증권(17위ㆍ145.0), 현대증권(19위ㆍ152.2) 등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꼴찌는 HMC투자증권이었다. 상ㆍ하단 평균 편차의 합이 163.2로 1위인 한화증권과 비교했을 때 편차가 배 가까이 컸다. 일본 대지진 이후 4월 증시가 줄곧 우상향 곡선을 그렸으나 HMC는 예상 밴드를 1950~2100으로 상ㆍ하단 모두 낮게 전망했다. 지난 4월 말까지 HMC증권 리서치의 수장은 여의도 증권가에서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통하는 이종우 센터장이었다.

주목할 점은 지난 4~5월 증권사 간 리서치센터장의 연쇄 대이동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종우 센터장이 솔로몬투자증권으로 옮긴 것을 비롯해 양기인 전 대우증권 센터장은 신한투자에 새 둥지를 틀었다. 1등을 한 한화증권의 우영무 전 센터장이 꼴찌를 한 HMC증권 센터장으로 이동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증권사별 월별 주식전략보고서, 언론사 지수전망 설문 등을 참고로 했고, 상반기 6개월 중 4개월 이상 지수 전망이 있는 증권사를 대상으로 했다. 4월까지 월별 예상밴드를 제시하지 않은 미래에셋증권, 향후 3개월 전망치를 내놓고 있는 하나대투증권 등은 제외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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