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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제일銀 파업 장기화 조짐…고객 피해 우려
SC제일은행 파업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SC제일은행은 현재 모든 지점을 열어놓고 있지만 정상영업이 가능한 곳은 전체 지점 중 절반도 안돼 고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파업 3일째인 29일 SC제일은행은 전국 392개 지점 중 55%인 215개를 통합운영 영업점으로, 나머지 177개 지점은 일반영업점으로 운영 중이다. 통합영업점은 입출금은 물론 대출상담 같은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나 일반영업점에서는 단순 입출금 업무만 가능한 상태다.
전체 직원 6500여명 중 25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해 정상적인 업무처리가 불가능한 탓이다.
대출상담을 받으러 일반영업점을 찾았다가 낭패를 보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SC제일은행측은 로비에 전담직원을 배치, 가까운 통합영업점으로 안내하고 있지만 발길을 돌려야 하는 고객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 노력 중이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피해는 불가피하다”며 “업무 로드가 걸린 직원들도 피로를 호소해 파업 찬반 여부와 상관없이 빨리 끝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성과 연봉제 도입을 두고 노사 대립중인 이 회사에선 지난 28일 금융노조 김문호 위원장이 리차드 힐(Richard Hill) 행장을 만나 중재를 시도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시중은행 중 개별 연봉제를 도입한 사례가 없다”며 철회를 주장했고, 리차드 힐 행장은 “성과 연봉제는 조직의 성과를 향상시키고 조합원을 보호하는 제도”라며 연봉제 도입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최근 ▷성과급제도 도입을 위한 테스크포스(TF) 구성 ▷고용안정 보장 ▷연간 한도 없이 학자금 지원 등 최종 협상안을 노조측에 제시했다. 이 에 대해 노조측은 내년 개별성과급제 실시를 전제로 한 TF 구성 제안은 노조가 수용할 수 없는데도 언론에 왜곡된 내용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김재율 위원장은 “이번 투쟁은 2010년 임단협의 문제로 임단협이 타결되면 파업은 즉시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27일부터 SC제일은행 본점과 전산실에 검사역들을 파견해 고객들의 피해가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
신창훈 기자/chun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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