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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세포 테마株 추격매수 ‘주의보’
대부분 구체적 실적없어

묻지마 투자땐 낭패 가능성




줄기세포 테마주(株)의 주가가 시장에서 급상승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세계 첫 줄기세포치료제의 허가 계획 발표로 제품 상용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구체적인 실적 없이 기대감만으로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까지 연 에프씨비투웰브는 이 회사의 줄기세포치료제인 ‘하티셀그램-AMI’가 출시되면 초기 급성심근경색 발병환자의 3~5% 정도가, 이후 2~3년 내 10%의 환자가 이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제품의 가격은 1회당 1800만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를 보면 매년 발생하는 급성심근경색 발병환자 수는 6만8000명 수준이다. 에프씨비투웰브는 올해 500건, 2012년 3400건, 2013년에는 6800건가량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잡았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90억원, 내년 612억원, 2013년 1224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 회사 추정이익률 45%를 적용하면 이익은 각각 50억원, 275억원, 551억원이다.

현재 시총 3200억원. 이 제품 실적이 곧 회사 실적이라고 가정할 때 올 연말 이익 기준 PER는 64배, 내년 말 기준 11.6배, 2013년 기준 5.8배다. 실현 여부가 변수지만 최소한의 투자판단 근거는 된다.

반면 에프씨비투웰브를 제외하면 아직 줄기세포 관련 매출계획을 구체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임상시험 중인 줄기세포 관련 기업에 투자했다가 자칫 임상 자체가 실패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임상은 단계가 높아질수록 비용이 많이 든다. 임상이 틀어진다는 얘기는 비용이 또 발생한다는 뜻과 통한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바 있던 메디포스트는 무릎연골결손 치료제인 ‘카티스템’에 대한 임상 3상 단계에 있고, 현재 식약청이 품목 허가 여부를 검토 중이다. 3상에서는 다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ㆍ안전성 등을 확인해야 한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이 과정을 마쳐야 품목허가 검토 대상에 오른다.

메디포스트가 줄기세포치료제로 실질적인 매출을 올리게 될지는 3상 결과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다.

알앤엘바이오는 ‘바스코스템’(버거씨병), ‘알앤엘-조인트스템’(퇴행성관절염)의 임상시험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 역시 알앤엘바이오가 실질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부광약품이 최대주주(지분율 37.73%)로 있는 비상장기업인 안트로젠의 경우 ‘아디포플러스주’(치루), ‘ANT-SM’(변실금), ‘ALLO-ASC’(크론성누공) 등을 각각 임상시험 중이다.

홍길용ㆍ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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