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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치·공평정의가 中 나아갈 길”
원총리, 英왕립학회 연설

中·英교역 4년來 1000억弗로


유럽을 방문 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중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실현 의지를 피력했다.

27일 영국 왕립학회 연설에서 원 총리는 “중국에서 자유와 진정한 민주를 실현할 것이며 미래의 중국은 민주법치와 공평정의가 실현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개혁ㆍ개방 이후의 발전 변화 및 미래 중국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한 이날 연설에서 그는 “부패와 소득불균형이 중국인들의 생활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치체제를 개혁하고 사회주의 민주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은 13억 인구의 선택이다. 중국은 앞으로도 개혁ㆍ개방을 고수할 것이며, 중국식 현대화 건설 노선을 일관되게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원 총리는 데이비드 카메룬 영국 총리와 만나 43억달러 규모의 무역 계약을 체결하는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2015년까지 무역 거래 규모를 현재의 배인 1000억달러로 늘리자는 목표도 설정했다.

원 총리는 올해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4%를 지키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처음 언급했다. 그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4% 안팎으로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러나 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또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8~9%대를 기록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 이하로 유지된다면 중국의 경제상황이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국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분석을 내놨다.

인권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화는 늘리고 비난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짧게 언급했다.

앞서 25일 유럽 3개국 순방의 첫 방문국인 헝가리에서 원 총리는 “중국은 유럽 국채 시장에서 장기투자자”라며 유럽 국가들의 국채를 계속 사겠다고 밝혀 유럽에 대한 지원방침을 재천명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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