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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델라 명언집 출간…“고독의 정적을 통해 말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자, 일생을 아프리카인을 위한 투쟁에 헌신한 넬슨 만넬라 대통령의 심오한 사상이 새겨진 한 마디 한 마디가 책으로 엮어졌다.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우리 시대 민주화의 상징과도 같다. 그의 진실한 한 마디에는 압제의 상징이었던 백인에게도 용서와 화합 정신이 담겼고, 일생을 몸 바쳐온 투쟁에 대한 신념과 사상이 전해졌다. 그 주옥같은 말들은 이제 깊은 울림으로 기록돼 27일 ‘자신이 본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By Himself)’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이날 오후 요하네스버그에 소재한 넬슨 만델라 메모리센터는 출판 기념식을 갖고 ‘공식적인 만델라 인용어구’란 부제를 지닌 이 책의 판매에 들어갔다. 이 책은 메모리센터의 연구원인 샘 벤터(여)와 넬슨 만델라 재단 대변인인 셀로 하탕이 편집한 것으로 총 288쪽 분량이다. 일기, 편지 및 연설문, 언론 인터뷰 등 63년 동안의 기록에서 만델라의 경륜과 사상이 담긴 2000여개의 인용 어구를 추출해 소주제별로 나눠졌다.

그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지난 2000년 7월14일 남아공 더반에서 제13회 국제 에이즈 콘퍼런스 폐막연설을 통해 남긴 말도 기록됐다. 27년의 옥살이를 통한 술회였다. 그는 “27년의 옥살이가 내게 도움이 된 게 있다면 고독의 정적을 통해 말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진실한 말이야말로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만델라의 깨달음은 이후 그의 언행에 더 많은 신중함이 더해져 그의 신념과 사상을 담아내고 있다.

돌아오는 7월 18일은 만델라의 93회 생일이지만 지난 1월 호흡기 질환 증세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이후로는 대중에게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만델라다. 그런 그가 일생을 몸담아온 일과 자신의 소명에 대한 이야기가 죽음에 빗대 전해지기도 했다. 

 “일생동안 아프리카인의 투쟁에 헌신해왔다. 나는 백인이 지배하는 사회에도 맞서 싸웠고 흑인이 지배하는 사회에도 맞서 싸웠다. 나는 모든 사람이 조화롭고 평등한 기회를 갖고 함께 살아가는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이상을 간직해왔다. 그것이야말로 내가 목표로 하고 성취하고자 하는 소망이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그런 소망을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1964년 420일 내란 혐의 재판 최후진술 중)”는 것. 

늘 건강한 청춘의 정신을 품고 있는 그이지만 세월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어 90이 넘은 노인의 모습으로 천천히 남은 생을 걸어가고 있는 만델라는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한 사람이 태어나서 자신이 속한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하는 것을 다 마쳤다면 그는 평안하게 안식을 취할 수 있다. 난 그런 노력을 했다고 믿고 있고 그래서 영원히 잠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던 지난 1996년 한 인터뷰 내용도 함께 새겨졌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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