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주유소와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국인 교포 업주가 자신의 가게에 침입해 돈을 요구하는 흑인 강도를 맨손으로 제압해 화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버링톤시 경찰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자정 무렵 버링톤시 웹 애비뉴와 에버렛 스트리트 인근 한 주유소 주차장에서 마커스 워커를 강도 및 마리화나 소지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워커는 이 주유소 마켓 문 앞에 서 있는 최모씨 뒤에서 “총이 있다. 지갑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하지만 최씨는 워커가 총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저항하기 시작했다. 이후 최씨는 워커를 CCTV가 가동중인 가게 안으로 끌고 들어가려 했고 그 과정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 결국 최씨는 워커를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경찰 측은 주유소 고객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을 때 최씨가 이미 주차장에서 용의자를 땅에 눕힌 채로 잡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씨의 이같은 영웅적 행동에 경찰은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최씨의 행동이 다소 위험했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신변 안전 측면에서 용의자와 맞서는 것보다는 용의자의 인상착의 자동차 표지판 등을 확인 후 곧바로 911에 신고전화를 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며 “경찰은 용의자를 때려 눕히는 영웅적인 행동보다는 목격자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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