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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니에서 누드 승무원까지…항공사 비디오 백태
외국 항공사들이 안전조치 설명에 대해 승객들의 시선과 주의를 끌어모으려고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안전조치 관련 내용을 재미있는 만화로 만드는가 하면 누드로 온몸에 보디페인팅을 한 승무원이 출연하기도 하고 여승무원들이 춤을 추면서 구명조끼 착용법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승객들의 지루함을 달래주고 있다는 것이다.

에어 뉴질랜드는 지난 2009년 누드의 승무원들이 유니폼을 입은 것처럼 보디페인팅을 한 채로 출연해 안전벨트와 구명조끼 착용법 등을 설명하는 비디오를 내놨다. 이 항공사의 마케팅 책임자인 마이크 토드는 촬영 전 보디페인팅에 몇 시간이 걸렸지만 승무원 중 출연 지원자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이 항공사는 작년 8월엔 승객과 승무원이 럭비경기를 하는 내용을 담은 비디오를 상영하기도 했으며, 올해는 1980년대 운동스타였던 리처드 시먼스가 화려한 에어로빅 의상을 입고 승무원 및 항공사 직원들과 함께 에어로빅을 하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로 안전조치를 설명했다.

버진 애틀랜틱 항공의 지난 2000년 만화 비디오는 뚱뚱한 승객이 안전벨트를 착용하려고 애쓰는 내용을 담았고 버진 아메리카의 만화 비디오에는 한 수녀가 나와 전자제품의 전원을 끄는 내용을 보여준다. 이밖에도 지난달 터키항공이 공개한 비디오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스타 웨인 루니가 출연하는가 하면 세부 퍼시픽 항공의 비디오는 여승무원들이 레이디가가와 케이티 페리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미 연방항공청(FAA) 등의 감독 당국은 이런 내용이 오히려 승객들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항공사들이 요점을 정확하게 언급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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