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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올린 한 대 가격이 172억원…어떤 사연이?
1721년 산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한 대가 일본 대지진 구호기금을 마련하는 자선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980만파운드(약 172억원)에 팔렸다. 20일(현지시각) 온라인 악기 경매사인 타리시오에 따르면 익명의 낙찰자가 이 바이올린을 이전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최고 경매가보다 4배나 넘는 비싼 가격에 구입했다.

이 바이올린은 영국의 낭만파 시인인 조지 고든 바이런의 손녀인 앤 블런트가 과거 30년간 소유했던 악기로 그의 이름을 따 ‘레이디 블런트’로 불린다. 이번 경매에는 일본음악재단이 내놓았다. 이번에 판매된 바이올린은 경매가도 최고지만 이탈리아 장인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등 현존하는 600여 악기 가운데 상태도 최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리시오는 경매 수익금이 엄청나다며 이는 일본재단의 지진 및 쓰나미 구호기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음악재단의 시오미 가즈코 회장은 성명에서 “이 바이올린은 우리의 중요한 컬렉션이지만 일본 국민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며 “기부금은 바로 현지로 전달돼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뉴욕에선 1697년산 ‘몰리터’가 360만달러(약 39억원)에 판매돼 이전까지 가장 비싼 경매가의 바이올린으로 알려졌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1971년 소더비에서 당시 최고가인 8만4000파운드에 팔린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판매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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