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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세계도자비엔날레 총감독 돌연 사퇴 파문
“허세뿐인 사업 할수없다”

개막 3개월 앞두고 하차



경기 이천ㆍ여주ㆍ광주에서 오는 9~10월 두 달 동안 열리는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준비해 온 총감독이 개막 3개월을 앞두고 돌연 사퇴, 파장이 확산되고있다.

21일 경기도와 한국도자재단 등에 따르면 도자재단은 지난해 11월 이인범(상명대학교 조형예술학부) 교수를 총감독으로 선임, 비엔날레 행사 총지휘를 맡겼다.

이 총감독은 그러나 취임 7개월, 비엔날레 개막 3개월을 앞두고 “총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이날 갑자기 사퇴했다.

이 총감독은 ‘총감독을 사퇴하며’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말이 ‘총감독’일 뿐 최근까지 사업 아이템이나 예산 편성은커녕 포스터, 안내 리플렛 하나 책임지고 제작할 수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감독 아닌 감독으로서, 비엔날레가 아닌 비엔날레를 실현하는 허세를 더이상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사 예산은 지난 2009년 83억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25억원으로 줄었지만 개막식 행사에는 이전보다 배 가까이 많은 3억~4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이 총감독은 “비엔날레의 본질인 전시 관람은 개막식 행사의 식전 행사에 불과하다. 공공재로서의 비엔날레를 희화화해, 3류 투어리즘이나 (김문수 경기지사)의 차기 대권 구도와 관련한 정치 일정으로 삼는 것은 아닌지 여겨져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총감독의 갑작스런 사퇴에 도와 도자재단은 당황하는 모습이다. 도 관계자는 “총감독은 앞으로 선임하지 않을 계획이며 행사 준비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수원=김진태ㆍ박정규 기자/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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