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세계최대 ‘얼짱’ 사이트 ‘슈렉 바이러스’ 공격당해
전 세계 70만의 ‘얼짱’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데이트 및 네트워킹 커뮤니티 ‘뷰티풀피플닷컴’(BeautifulPeople.com)이 ‘어글리 바이러스(ugly virus)’ 공격을 받았다고 사이트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뷰티풀피플닷컴의 그레그 호지 이사는 “우리는 6주 동안 외모가 매력적이지 않은 수만 명의 신규 회원들이 가입 허가된 것을 보고 의심스럽게 여겼다”면서 “우리는 ‘슈렉 바이러스’ 피해에 즉각적으로 대처했고 그 결과 신규회원 3만명의 가입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뷰티풀피플닷컴은 세계 최대의 얼짱 커뮤니티로, 사이트 가입은 신청자에 대한 회원들의 투표를 통과해야만 가능하다. 평균적으로 신청자 일곱 명 중 한 명이 이 투표를 통과한다. 그러나 지난달 이 등급 모듈이 붕괴되면서 누구든 외모에 상관없이 가입이 허락됐다.

호지 이사는 “우리는 잘못된 가입허가를 받고 잠깐이지만 자신이 아름답다고 믿었던 사람들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분명 받아들이기 씁쓸한 일이겠지만 천국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하는 것보다는 잠시라도 경험해 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슈렉 바이러스’ 침입은 여전히 내부 조사 중이다. 회사 측은 일단 가입을 거부당한 550만 명의 사람들 중 한 명의 소행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회사를 떠난 전 임직원이 바이러스를 심어두었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바이러스 피해에도 불구하고 회원 개인정보와 보안은 침해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미(美) 경찰’(beauty police) 팀을 구성하고 재신청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상담 서비스 전화(+1-(800)-791-0662)도 개설했다. 호지 이사는 “예정보다 한 달 빨리 버전 3.3 사이트를 시작했다”면서 “등급 모듈이 복구돼 제 기능을 완벽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뷰티풀피플닷컴 가입에 성공한 신규 회원의 대부분은 미국, 덴마크, 프랑스 출신이며, 이번 사태로 퇴출당한 3만명 중에는 미국 출신이 1만1924명으로 가장 많고 영국 3156명, 브라질 2911명, 프랑스 2340명, 캐나다 1220명, 독일 1205명, 호주 1093명, 일본 998명, 러시아 840명, 덴마크 470명 순이다.

뷰티풀피플닷컴 가입은 신규 신청자들이 제출한 사진과 간략한 프로필을 근거로 하여 기존 회원들이 ‘절대 안됨’, ‘안됨’, ‘괜찮음’, ‘아름다움’ 항목에 투표하는 민주적 등급 절차를 거친 후에만 가능하다. 회사 측은 뷰티풀피플닷컴을 통해서 현재까지 600건의 결혼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