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장애인들이 만든 수제 구두를 신세계몰에서 판매하기로 해 화제다. 21일 부터 판매될 ‘아지오’ 구두는 손의 감각이 뛰어난 청각장애인 구두 기술자들이 만드는 수제 구두이다. 장문석 신세계백화점 구두바이어 과장은 지난 4월 장애인 구두공장인 ‘구두 만드는 풍경’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어 직접 공장을 찾아 검토한 결과 실제 디자인과 품질이 기존 백화점 입점 구두브랜드 이상으로 뛰어나 입점을 추진했다.
‘아지오’는 주요 백화점의 다른 구두 브랜드의 품질에 맞먹는 수준임에도 가격은 다른 브랜드 대비 60~70% 선으로 저렴하다. 주요 제품으로는 신사화와 컴포트화와 샌들 등으로 가격은 신사화가 16만~17만원, 여성 컴포트화는 11만원9000원, 샌들은 9만5000원이다.
그 중 8종의 신사화와 더불어 가장 인기리에 판매되는 제품은 효도화로 불리는 여성 컴포트화이다. 이 컴포트화는 아지오가 처음 생산했던 제품으로 충남 공주의 수녀원을 구두 공장 대표가 직접 방문해,구두에 대한 수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서 제작한 구두다.
‘아지오’는 이렇듯 시각장애인 대표가 직접 현장의 소비자를 찾아가 의견을 듣고 제작해 각 기업의 CEO, 공공기관장, 유명인사들이 ‘아지오’ 구두를 주문하여 즐겨 신고 있다.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마음을 합쳐서 만든 ‘아지오’ 구두는 국회의원 80여명으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편한 구두’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장문석 신세계 백화점 구두 바이어 과장은 “아지오 구두는 디자인이나 품질 면에서 주요 구두 브랜드에 결코 뒤쳐지지 않아 협력업체와 지속적인 상품개발을 통해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도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