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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대 중복학과 통폐합하면 분교도 본교로 인정
앞으로 분교를 운영하는 사립대학이 본교와 분교의 유사ㆍ중복학과를 통폐합하면 분교도 본교로 인정받게 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대입 정시모집부터 학과 구조조정 등을 통해 본교-분교 구분을 없애고 신입생을 뽑는 대학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설립ㆍ운영규정’ 일부 개정령안이 21일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정부의 각종 재정지원 사업 등에서 본교와 분교는 다른 대학으로 간주돼 왔다.

현재 건국대, 고려대, 경희대, 단국대, 동국대, 상명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11개 대학이 이런 형태의 분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이 중 경희대, 상명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이 본교-분교 통폐합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폐합 여부는 각 대학이 선택할 수 있지만 모집정원을 다 채우지 못해 통폐합을 추진하면 최근 3년간의 평균 미충원 입학정원 이상을 감축해야 한다. 본교-분교 통폐합은 대학을 물리적으로 한곳으로 합치는 것이 아니라 본교와 분교가 학과를 겹치지 않게 운영하면 모두 본교로 인정해 주는 개념이다. 지금도 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은 서울 캠퍼스에서는 인문계열 학과만 운영하고, 지방 캠퍼스에서는 이공계열 학과만 운영하고 있다.

교과부는 “이들 대학은 본교와 분교를 통합한 것이 아니라 본교에 있던 일부 학과를 떼어내 위치 변경만 한 경우로 당연히 모두 본교로 인정받는다”며 “본교와 분교가 통폐합하면 결과적으로 이와 비슷한 형태가 된다”고 말했다.

또 “운영비 절감, 특성화를 통한 교육연구역량 강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고 각종 재정지원 사업에서도 시너지 효과로 기존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취업과정에서 분교 출신 졸업자들이 본교의 유사학과 졸업자들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는 경우도 사라질 것이라고 교과부는 기대했다.

교과부는 “본교-분교 통폐합은 대학들이 내부 구조조정을 거쳐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법령이 개정되면 대학들은 연말에 진행되는 2012학년도 대입 정시부터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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