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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숙, “노 전 대통령 서거, 온 몸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한명숙 전 총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최근 진행된 케이블 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의 녹화에 참석했다. 이날 녹화에서는 헌정 사상 첫 여성 총리이자 초대 여성부 장관,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한 전 총리의 정치인생과 인간적인 모습들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한 전 총리는 방송을 통해 두 해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의 충격적인 심경을 전했다.

“머리가 백지처럼 하얘지고 그냥 몸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던 한 전 총리는 “털썩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당시의 심경에 대해 힘겹게 말을 꺼냈다.

장례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한 전 총리는 “내가 상상할 수도 없는 어려움을 겪을 때 ‘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렇게 가신 심정을 조금은 이해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여성 정치인으로서 자신이 걸어온 길을 회고하며 그간의 정치인생을 돌이켜봤다. 여성 권리의 신장과 사회 개혁을 위해 몸 바쳤던 여성 운동가 한명숙이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 인생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두 번의 국회의원과 장관직을 역임하며 많은 숙원사업들을 성사시키기까지의 과정들도 전했다. 특히 건국 이래 첫 여성 총리라는 역사적 기록의 주인공인 만큼, 총리 지명 소식을 들었던 순간과 재임 당시의 다양한 이야기들도 들어볼 예정이다.

특히 한 전 총리와 남편인 박성준 성공회대 교수와의 옥중 러브스토리도 이날 방송을 통해 들을 수 있다. 결혼 후 6개월 만에 수감되어 13년 동안 복역한 남편과 주고받았던 옥중 편지는 책으로 엮어 출간될 만큼 애절한 사랑이 묻어났다.

한 전 총리는 “13년 동안 옥바라지를 하면서 기다릴 때에 그 편지들이 우리 둘 사이를 이어주는 큰 끈이 됐다. 남편에게 받은 편지 중에 감동적인 글이 있으면 그걸로 1년을 버텼다”면서 “우리는 보통 부부들처럼 ‘여보’같은 말을 한 번도 못 써봤다. 내 이름 끝 자가 ‘숙’이라서 ‘숙이야’, ‘그리운 숙’으로 부르곤 했다. 얼마 전 남편에게 문자가 왔는데 메시지 끝에 ‘-준-’이라고 썼다”면서 여전한 애칭 사용을 전하기도 했다.

한 전 총리가 출연한 이날 방송은 19일 전파를 탄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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