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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부도 우려에 글로벌 주식시장 일제 하락
그리스 국가부도(디폴트)를 막기 위한 추가 금융지원이 주변국들의 의견차이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15일 전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14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지원방안이 논의됐지만 이견만 노출된 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19일 오후 회의가 다시 열리지만 각국의 의견 차이가 워낙 커 이달 안에 결론이 도출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 와중에 그리스의 양대노조인 공공노조연맹(ADEDY)과 노동자총연맹(GSEE)은 정부의 재정긴축 계획과 국유자산 민영화 프로그램에 반발해 이날 하루 동시 총파업을 벌였다. 파업으로 버스, 전차, 페리, 철도 등 그리스 전역의 대중교통 운행이 사실상 마비됐으며 관공서의 민원서비스 창구와 국립학교, 은행, 박물관 등이 문을 닫았다.

그리스 지원방안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그리스 내부 소요 영향 등이 주요국 주식시장에 악재가 됐다.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 주식시장은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8% 떨어져 11,897.27을 기록했다. 전날 오랜만에 상승세를 보이면서 12,000선을 회복했던 지수는 그보다 더 큰 폭으로 급락하면서 다시 12,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1.74%와 1.76%씩 떨어져 다우지수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유럽에서는 무디스가 그리스에 대한 대출이 많은 프랑스 및 포르투갈 은행들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각국 지수가 급락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주가지수는 1.04% 내렸고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도 1.49% 떨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주가지수 역시 1.25% 내렸다.

국제유가 역시 유럽의 채무위기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폭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4.6%나 떨어져 배럴당 94.81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이 95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4개월만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 가량 하락해 배럴당 117.3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존의 부채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2% 가까이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뉴욕 금가격은 등락을 거듭하다가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번지면 안전자산 매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 속에 소폭 상승한 가격에 마감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위기 극복을 위한 거국내각 구성에 착수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16일 ‘새 내각’을 구성하고 의회 신임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제1야당인 신민주당(ND)을 비롯한 야권과의 협상이 실패해 단기간에 위기감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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