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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학교라는데 2학기에 학급당 인원 35명…콩나물 시루 교실 위기”
올해 개교한 혁신학교인 서울 은빛초등학교가 서울시교육청의 학생 수 예측 오류로 교사(校舍)를 긴급히 중축하게 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5일 김형태 서울시 교육의원에 따르면 은빛초교는 지난 3월 은평구 뉴타운 지역에서 25학급ㆍ600명(학급당 인원 24명) 규모로 개교했으나 인근 장기전세주택(시프트)에 다자녀 가구가 대거 입주하며 학생 수가 급등하자 지난달 교실 20개짜리 건물 1동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시교육청이 2008년 SH공사가 은평구 뉴타운 중 일반 분양 물량을 다자녀 가구에 우선입주 혜택을 주는 시프트로 전환했다는 점을 파악하지 못해 학생 수를 지나치게 낮게 예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 수 급증 탓에 내년에는 학급당 인원이 42.1명까지 치솟는 ‘콩나물 시루 교실’이 될 수 있어 추가 공사를 통과시켰지만, 시교육청이 소음과 먼지 등 재학생이 겪을 고충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런 혼란에도 시교육청은 은빛초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했다”며 “올해 2학기에는 학급당 인원수가 35명에 이르는 열악한 상황에서 이런 조치가 실효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은빛초교는 내년 6월 추가 건물을 완공할 예정이며 앞서 지난 3월 입학으로 학생수가 더 늘면 음악실과 과학실 등 기존의 특별실을 교실로 전환해 공간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시 SH공사에서 학생수에 영향을 미칠 분양계획 변경 자료를 받지 못해 문제가 생겼다”며 “추가 건물의 완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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