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손해율 최악...온라인 車보험 ’적자지속’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워 왔던 온라인 차보험사들이 사상 최고의 손해율로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1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악사자동차보험 등 온라인 차보험 4개사의 평균 손해율은 90% 안팎으로 조사됐다. 이는 손익분기점인 예정손해율이 78%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큰 손실을 봤다는 의미다.

회사별 차보험 손해율은 에르고다음다이렉트가 91.3%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하이카다이렉트 88.2%, 악사자동차보험 88.1% 순이었다. 그나마 안정적인 손해율을 관리해 왔던 더케이손해보험도 무려 87.9%를 기록했다.

특히 에르고다음은 지난해 8월 108.5%, 12월에는 무려 111.6%까지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의 손해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손해율 악화로 지난해 온라인 차보험사들은 두 차례에 걸쳐 보험료를 인상했으나, 높은 손해율을 극복하진 못했다.

2010년도 회계연도 말월인 3월 한달을 제외한 11개월간 온라인 차보험사들의 손익규모를 살펴보면 에르고다음은 351억원 순손실을 냈다. 동 기간 하이카다이렉트는 278억원, 악사자보 207억원을 기록했으며, 더케이손보도 8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매각이 추진 중인 에르고다음은 지난 2008회계연도 285억원, 2009회계연도 167억원의 적자 등 수년간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또한 교직원을 중심으로 특화 영업을 해왔던 더케이손보도 높은 손해율에 비상이 걸렸다. 규모는 적으나 내실경영의 표본으로 평가받은 더케이손보는 지난 2009회계연도까지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적자로 전환됐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온라인 차보험사들은 새 회계연도 첫 달인 4월 손해율이 80%를 넘어 지난해 동월에 비해 높다고 분석하고, 향후 손해율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손보사들은 막대한 보유자산을 통해 나오는 투자수익으로 자동차보험 부문의 적자를 일정 부분 메꾸지만 자동차보험 이외엔 이를 커버할 수 있는 상품이 없는 온라인 차보험사의 경우 차 보험 손해율 악화는 직접적인 타격으로 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하이카다이렉트는 금융당국에 운전자보험 등 장기보험 상품 취급을 허가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금융당국은 과열경쟁을 우려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편 이 기간 중 오프라인 자동차보험의 전체 평균 손해율은 80%를 기록했다.

<김양규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