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새로 취업한 사람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5만5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3.2%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겉으로 보면 일자리 경기가 계속 나아지고 있는 것 같지만 청년층 실업난은 심각해지고 구직 자체를 포기한 사람이 급증하는 등 속사정은 달랐다.
15일 통계청은 ‘고용동향’ 보고서에서 지난 5월 우리나라 총 취업자 수는 2466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5만5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3월 46만9000명, 4월 37만9000명과 비교해 줄긴 했지만 30만명대를 유지했다. 전체 경제활동인구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고용률은 올해 5월 60.1%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지표만 보면 고용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속사정은 많이 달랐다. 청년층 일자리난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았다.
올해 5월 연령대별 고용률에서 20대만 수치가 내려갔다. 한창 구직전선에서 활동할 20~29세 고용률은 59.5%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60대 이상 고령인구의 실업난도 심각했다. 올해 5월 60대 이상 고령 실업자 수는 6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9.8% 급증했다.
조현숙 기자/newe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