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중 10~20평형대 소형아파트는 노원구에 집중됐고, 30~40평형대 중형아파트는 송파구에 많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0평형대 대형은 강남구, 60평형대 이상 초대형은 서초구에 밀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서울시 25개구의 주택형별 가구수를 분석해본 결과 99㎡이하(10~20형대)는 노원구, 100~165㎡(30~40형대)는 송파구, 166~195㎡(50형대)는 강남구, 196㎡이상(60형대 이상)은 서초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6월 14일 현재 서울시 소재 65㎡이하(10형대) 초소형아파트는 총 11만2천3백13가구로 이중 24.4%가 노원구(2만7천3백67가구)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남구가 1만8천3백11가구, 강동구 1만2천2백58가구, 송파구 1만1천6백79가구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66~99㎡(20형대) 소형아파트 역시 노원구가 가장 많았다. 서울시 전체 소형아파트(37만3천5백44가구)의 15.9%(5만9천4백41가구)가 노원구에 분포해 있다. 그 뒤로는 양천구(2만7천1백39가구), 구로구(2만3천3백13가구), 도봉구(2만7백19가구) 등이 따랐다.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100~132㎡(30형대) 중소형아파트는 강남권에 많이 분포돼 있는 모습을 보였다. 송파구가 4만7천8백3가구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3만8천8백8가구)가 뒤를 이었다. 3번째로 많은 비중을 보인 노원구(3만7천3백17가구)는 초소형아파트에 이어 중형아파트에서도 높은 분포도를 나타냈다.

133~165㎡(40형대) 중대형아파트 역시 송파구(1만6천1백35가구)가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강남구(1만4천5백2가구), 서초구(1만1천2백84가구), 성북구(8천9백92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166~195㎡(50형대) 대형아파트 및 196㎡ 이상(60형대 이상) 초대형아파트는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3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컸다.

166~195㎡ 대형아파트의 경우 강남구가 9천7백14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가 7천2백20가구, 송파구가 6천4백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권 외 지역에서는 영등포구가 3천96가구로 4번째로 많은 물량을 보였다.

196㎡ 이상 초대형아파트도 순위만 바뀌었을 뿐 대형아파트와 비슷한 모습이다. 서초구가 6천6백6가구, 강남구 5천8백69가구, 송파구 2천3백5가구로 상위권에 올랐고 용산구(1천8백80가구), 영등포구(1천5백40가구), 양천구(1천4백48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노원구는 20형대 이하 비중이 노원구 전체 아파트의 92.9%로 높아 신혼부부나 강남권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을 찾는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반면 자금여력이 있는 수요자라면 30~40형대 아파트가 폭넓게 분포해 있고 수요층이 두터운 강남권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