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전자제품 유통기업 하이마트 이달 말 상장을 통해 1조5000여억원에 이르는 부채 부담을 일부 줄이고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선종구 하이마트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가전제품 유통 어느 기업보다도 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외에 나가면 어디서든 돈을 잘 벌 수 있다. 우선 인도네시아에 한 50개 정도 점포를 내려고 한다”며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 의지를 밝혔다.
현재 291개인 국내 매장 수도 2015년까지 350개, 2020년까지 400개로 단계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은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음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 대표는 “매장 하나를 내는 데 길게는 5년, 짧게는 1년이상 전문인들이 충분히 검토한다. 2015년 350개는 이미 구체적으로 로케이션이 정해져 있다. 그 위치는 저희들이 들어가서 오픈 당월, 아니면 두달째, 늦어도 4개월째부터는 손익분기점을 넘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45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공모자금은 전액 부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1분기말 기준 하이마트의 부채 총액은 1조5823억원으로, 공모금액을 통해 부채를 일부 상환하면 연간 800억원 정도의 금융 비용을 600억원 정도로 낮출 수 있다고 선 대표는 설명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액 3조523억원에 영업이익 2155억원, 당기순이익 1069억원을 기록했다. 연평균 매출증가율은 9.1%, 영업이익률은 7.1% 수준이다.
하이마트는 15~16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1~22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이달 29일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밴드는 5만9000원~6만7700원이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