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자기 그림 제자 이름으로 대리 출품해 수상케한 화가 검거
자신의 그림을 제자들 이름으로 대회에 출품시킨 후 정부 포상을 받은 화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화가는 해당 대회 심사위원으로 나가 자신의 그림을 당선작으로 선발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13일 자신이 심사위원으로 있는 예술대전에 자신이 그린 그림을 제자들의 이름으로 출품해 국무총리상 등 정부 포상을 받게 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화가 김모(62)씨와 그의 제자 이모(43)씨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8년 5월 자신이 심사위원으로 있던 모 미술대전에서 자신이 그린 문인화 ‘묵죽’을 마치 제자 A씨(48)가 그린 그림인냥 출품케 해 국무총리상 수상작으로 뽑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09년 6월에 열린 미술대전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A씨가 통일부장관상을 수상케했으며, 2009년 4월부터 11월까지는 모 서예대전에 출전해 제자 이씨의 이름으로 자신의 작품을 출품해 입선케 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스승인 김씨는 가필만 해주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당시 심사위원들은 해당 그림이 동일인의 작품이라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각종 미술 문화 대전에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미술대전을 주최한 협회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