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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품경매 낙찰액 1위 이우환, 박수근화백 제쳐
국내 미술품경매에서 가장 작품이 많이 팔린 작가는 이우환(75) 화백으로 집계됐다.

이우환 화백
사단법인 한국미술품시가감정협회(약칭 KAPPA 이사장 김영석)가 최근 10년간 국내 경매의 낙찰총액을 기준으로 ‘작품이 가장 많이 팔린 미술가’를 분석한 결과 약 467억원의 낙찰액을 기록한 이우환 화백(75)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1914~1965)이 466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김환기 화백(1913~1974)이 422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대원(161억원-4위), 천경자(146억-5위), 김종학(134억-6위), 오치균(107억-7위), 이중섭(100억-8위), 장욱진(84억-9위), 김창렬(80억-10위) 화백 순으로 그림이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황소’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인 이중섭은 상대적으로 적은 작품수와 한 때 위작 논란 등으로 낙찰총액이 8위에 그쳤다.
박수근 화백

미술품시가감정협회는 10일 낮 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옥션, K옥션, 에이옥션, AT옥션 등 국내미술품 경매사 7곳의 2001~2010년 경매 낙찰자료를 토대로, ‘국내 미술품경매 낙찰총액 100위 작가’를 발표했다. 

이 순위에서 ‘톱 10’에 오른 작가는 작고작가와 생존작가가 각각 50%씩 차지했다. 특히 1위를 세간에 널리 알려진 작고작가 박수근 화백이 아닌, 이우환 화백이 기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화백은 경매 출품작품수나 낙찰 작품수량에서 공히 2위를 기록해 미술품 경매에서 절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 니혼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일본과 한국, 프랑스를 오가며 활동 중인 이우환 화백(다마미술대 교수)은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전관에서 ‘무한의 제시’라는 타이틀로 대규모 회고전(6월24~9월28일)을 앞두고 있다.

김환기 화백
한편 협회는 이번에 국내 경매사들의 연도별 낙찰총액도 발표했다. 1998년 국내에 미술품 경매사가 처음 태동한 이래 지난해까지 7개 경매사들의 낙찰총액 중 최고액은 2007년이 1594억7155만원으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2007년은 국내 미술품 시장이 가장 뜨거웠던 해여서 경매 낙찰총액도 가장 많았다. 이듬해인 2008년은 1155억657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평균 낙찰률 또한 2007년이 73.5%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2009년과 2010년은 국내 미술품 시장이 급격한 침체에 빠져들며 경매낙찰액도 2007년의 절반 규모로 줄어들어 각각 663억, 942억원으로 집계됐다. 2009, 2010년의 평균 낙찰률 또한 65.4%, 61.6%로 낮게 집계됐다.

한국미술품시가감정협회(KAPPA)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국내 미술작품의 객관적인 가격산정 기준에 필요한 ‘작품가격지수 모형’을 개발하기 위해 ‘KAPPA 인덱스’ 연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김영석 이사장은 "지금껏 국내에서도 일부 학자 등이 국내 미술품과 작가의 가격지수를 발표하긴 했으나, 시가감정협회를 중심으로 보다 총체적이고 전반적인 자료를 취합 검토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해 체계화된 미술작품 가격지수(KAPPA 인덱스)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경제학)가 연구책임자로, 신형덕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경영학), 김명수 가톨릭대 정경학부 교수(경제학)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APPA 인덱스는 오는 12월말 발표될 예정이다. 02)514-9237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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