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올 하반기 해외 자원개발에 1조원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10일 STX그룹에 따르면, STX는 올해 그룹 전체 투자금액 3조4000억원 가운데 해외 지분투자 등에 1조4000억원을 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STX 관계자는 “그룹의 해외 지분투자 항목은 크게 조선이나 해양투자, 플랜트, 해외 건설 등으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STX팬오션에 배정된 선박 발주 비용 외에 1000억원대 이상 대규모 투자는 없는 상황이며 STX팬오션이 올해 발주한 선박 9척의 발주 금액 3억2000만달러(한화 3500억여원) 등을 감안하면 1조원 내외의 자금이 자원개발에 투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 상반기 중 자원개발에 1000억원대 이상의 눈에 띄는 대규모 투자가 없었던 만큼, 올해 배정된 1조원 내외의 해외 자원개발 투자분은 하반기에 대부분 전격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 자금은 자원개발 수요가 많은 중동과 아시아, CIS 등에 대한 지분투자와 직접 개발 등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STX 측은 “해외 자원개발은 해외 건설과 플랜트와 함께 STX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 사업”이라면서 “특히 자원개발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