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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16년 노하우로 북미시장 도전”
“잠재력 한국의 10~20배”

서민 대표 현지 기자간담회



【LA(미국)=김대연 기자】콘솔(비디오ㆍ게임기) 게임이 전체 게임 시장의 70% 이상인 북미 지역에서 국내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서민 넥슨(41) 대표는 8일(현지 시각) 오후 LA 엘 세군도(EL SEGUNDO) 넥슨아메리카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포화 상태지만 미국 온라인 게임 시장은 아직도 큰 시장”이라며 “넥슨아메리카가 넥슨 전체 성장에 굉장히 많은 부분을 드라이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전체 게임 산업에서 4.4%(2009년 기준)에 불과하지만 가능성 만큼은 어느 시장보다 높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한국에 비해) 10배, 20배, 훨씬 큰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라고 부연했다.

북미 지역에서 온라인 게임 시장은 이제 막 시작단계다. 넥슨아메리카의 다니엘 킴 대표는 “한국의 90년대 중반이나 후반 상황을 생각하면 된다”며 “점유율은 낮지만 매 분기 2자리 숫자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넥슨아메리카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59% 성장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최대 동시접속자 13만6000명을 찍었다. ‘컴뱃암즈’도 유저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전세계 72개국에서 30개 게임을 서비스 중인 넥슨도 미국에선 90년대 중반에 한차례 도전 했다가 실패를 맛봤다. 이에 지난 2005년 ‘메이플스토리’ 들고 재도전에 나섰다. 초기에는 휴대폰 소액결제, ARS 결제, 선불카드 결제 등 수익 기반이 전무해 어려움을 겪었다. 다니엘 킴 대표는 “음반 가게에서 선불카드를 팔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미국에서 메이플스토리 등 7개 게임을 서비스 중인 넥슨아메리카는 올해 여름 ‘드래곤 네스트’를 비공개테스트(CBT) 하고, 페이스북 용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인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스’도 처음 출시한다.

또 자체 사업 강화를 위해 차세대 게임 개발자 발굴 프로그램인 ‘넥슨 이니셔티브(Nexon iNitiative)’를 시행하고 5명 안팎으로 구성된 별도의 게임 개발실을 만들었다. 소셜게임 업체에 대한 투자도 단행했다. 다니엘 킴 대표는 “좋은 파트너만 있다면 인수ㆍ합병(M&A)를 통해서도 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E3에서 ‘테라’를 소개한 블루홀스튜디오 역시 미국 시장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김강석 대표는 “1년 반 넘게 준비하고 있다. 세계적인 게임업체에서 일했던 현지 인재들이 많이 참여해 기대가 높다”면서 “올해 안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지만 만족할만 완성도가 나올 때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부터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세계 최대 게임쇼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는 9일 막을 내렸다. 국내 게임업체 넥슨, 블루홀스튜디오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닌텐도 등 210여개의 업체가 참여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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