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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탄 수박’ 이어 ‘돌 수박’
‘박테리아 오이’ 공포가 유럽 전역을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가운데 중국에서는 수박 때문에 난리다.

중국 장쑤(江蘇)성에서 지난달 수박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폭탄수박’이 출현한데 이어, 이번에는 돌처럼 딱딱한 ‘돌수박’이 발견 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밍바오(明報)에 따르면 최근 장쑤 성 롄윈강(連雲港)시에서 어른이 발로 밟고 올라서도 깨지지 않는 초강도의 수박이 발견됐다. 한 종묘사에서 ‘짜오자(早假) 8424’라는 종자를 구입한 수십개의 농가가 이같은 돌수박을 수확한 것으로 드러나 짝퉁 불량 종자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장쑤 성 단양(丹陽) 일대에서는 20개 농가의 밭에서 수박이 저절로 터지면서 45헥타르의 농사를 망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박이 절로 터지는 것은 생장 촉진제인 ‘포르클로르페누론’을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해 식품 첨가물 사건이 연이어 터진 가운데 생장 촉진제를 사용한 수박 소식이 전해지자 수박 소비가 급격히 감소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한철 장사를 하는 수박 농가에게로 돌아갔다.

전문가들은 포르클로르페누론은 사용 금지된 약물이 아니며 미국에서는 키위와 포도 재배에 사용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통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중국 농업부는 온라인 판매와 홍보를 강화하고, 수박농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농산물시장 주차비, 매대 사용료, 쓰레기 처리비 등 지원책 마련에 분주하다.

공산품, 전자제품, 소비재 등에 머물던 짝퉁이 일반음식에 이어 농산물 종자로까지 확대되자 식품안전과 관련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라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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