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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디스, 美신용등급 전망 강등…뉴욕증시 0.45%↓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가 수주일 내에 미국의 국가채무 한도가 상향 조정되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2일 경고했다. 지난 4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조정한 이후 한 달 반 만의 일이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 의회가 7월 중순까지 예산과 관련해 실질적인 협상의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미국의 신용등급(Aaa)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아울러 신용등급 전망도 미 의회의 국가채무 한도 관련 협상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 강등의 배경은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급증하는 부채가 주 이유다. 올해 미국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0.8%, 국가부채는 GDP의 70%를 웃돌 전망이다. 재정적자 감축을 두고 민주ㆍ공화 양 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점도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어둡게 하는 이유다.

일단 이번 무디스의 발표는 실제 등급을 하향 조정하겠다는 뜻은 아니어서 당장 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간 여러 차례 미국의 재정위기와 관련 워싱턴을 향한 경종이 울린 가운데 이번 조치가 미국에 결정적인 한방을 날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치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그리스의 재정위기와 무디스는 미국 신용등급 하락 경고 등 악재로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59포인트(0.34%) 하락한 12,248.5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61포인트(0.12%) 내린 1,312.94로 마감했으나 나스닥 지수는 4.12포인트(0.15%) 오른 2,773.31에 거래를 마쳤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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