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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을 향해 슛~" 노숙인들 축구로 재기 희망 키운다
그라운드를 달리며 재기의 희망을 키우는 노숙인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2011년 서울시장배 노숙인 자활축구대회’를 2일 오전 10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노숙인 보호시설 10개 축구팀 등 자활의지가 높은 노숙인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한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한국마사회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되는데,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9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이날 대회에는 노숙인 복지시설팀 9개와 구로구가 창단한 노숙인 축구팀 ‘디딤돌축구단’ 등 10개 팀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오픈 경기는 평상시 보기 힘든 빅매치가 마련됐다. 노숙인 자활축구에 앞서 ‘홈리스월드컵 한국대표팀’과 ‘독수리연예인 축구팀’의 경기가 벌어진다.

서울시는 축구라는 자활프로그램이 단순 운동을 넘어 술을 끊는 것은 물론 건강뿐 아니라 자존감을 회복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설명했다.

실제로 양평쉼터의 김모(40)씨는 왼쪽 상반신이 마비돼 일상 생활에 불편이 많았지만 1년 전 축구를 시작한 뒤 마비 증상이 상당히 호전됐다. 성격도 밝아져 모범적인 쉼터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제는 열심히 자활을 해 결혼을 하는 것이 목표가 됐다.

다시서기 축구팀의 김모(43)씨는 축구를 시작한 뒤 꾸준히 저축을 해 벌써 900만원을 모았고 취업에도 성공해 임대주택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서대문사랑방에서 지내는 김모(49)씨는 평소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축구를 통해 대인관계가 부쩍 좋아졌다. 최근에는 쉬는 날에도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며 꾸준히 저축을 하고 있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많은 노숙인들이 축구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아 조속히 사회로 복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jycafe>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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