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신고당할 것을 우려해 피해자에 방화를 시도한 엽기적인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낮 12시께 랴오닝(遼寧) 성 선양(瀋陽) 시 티에시(鐵西) 구의 한 도로에서 파란색 지프가 길을 건너던 퉁(59)모 씨를 치어 쓰러뜨린 뒤 운전자인 30대 남성이 차에서 내려 퉁씨에게 맥주병에 담긴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이 운전자는 이어 자신의 차량에도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전소시킨 뒤 달아났다. 퉁씨는 곧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전신에 화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과 차량 번호판 등을 토대로 달아난 남성의 검거에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31일 충칭(重慶)의 한 고속도로에서 20대 트럭 운전사가 여자걸인을 친 뒤 달아났다가 사고 현장에 되돌아와 신음중인 피해자를 재차 치어 ‘확인 살해’한 사실이 최근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해 10월에도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에서 야오자신이란 이름의 대학생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주부를 승용차로 들이받아 쓰러뜨린 뒤 신고하지 못하게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시안 중급인민법원은 지난달 야오자신에게 사형을 선고했으며 산시성 고급법원에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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