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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둥성 선전, ‘남성의 날’ 제정
중국 ‘개혁ㆍ개방 1번지’ 광둥(廣東)성 선전시가 ‘남성의 날’을 제정할 예정이어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전 시 부녀연합 4기 4차집행위원회는 27일 ‘선전경제특구 남녀평등 촉진조례 초안’을 통과시킨 후 선전 시 인민대표대회에 상정했다. 이 초안에는 남성의 권익 보호를 위해 매년 10월 28일을 남성의 날로 정해 성인 남성에게 반일 간의 휴가를 주자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와 함께 남성에게도 최소 30일 간의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이 초안은 대중에게 공개되자마자 인터넷에서 찬반 논쟁이 벌어지는 등 높은 관심이 쏟아졌다.

‘훠싱잔스’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선전은 생활리듬이 빠르고 스트레스가 높은 도시다. 남자 만의 휴가를 가져야 하며 육아휴직도 있어야 한다. 남녀의 조화로운 진보가 실현될 것이다”면서 “사회가 남성의 생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왕지마오’라는 네티즌은 “3월 8일 여성의 날도 법정 공휴일이 아닌데 남성의 날은 왜 법정공휴일로 지정하는가”라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남성에게 육아휴직을 준다면 반드시 아내와 아이를 잘 돌봐야 한다는 의무를 전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는 선전 시의 남성의 날 제정 소식이 전해지자 다른 지역의 남성들이 부러운 시선과 함께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 남성은 “선전으로 직장을 옮기고 싶다. 선전 시가 제정한 남성의 날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며 적극 찬성했다.

하지만 이 초안이 현실화 될 지는 의문이다. 광둥 둥팡진위안(金源)변호사사무소의 진옌(金焰) 변호사는 “선전 시 인민대표대회가 비록 특별구 입법권을 갖고 있지만 법정 공휴일을 설정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며 “이는 국무원이 정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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