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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지 몰린 카다피, 출구전략 모색하나
친위세력의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반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악기구)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에 대한 압력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결국 안팎으로 궁지에 몰린 카다피 체제가 붕괴되고 리비아 사태가 해결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다피 체제는 이미 내부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다. 리비아 반군 국가위원회의 파티 바자는 “카다피가 큰 위기에 처했다고 판단한다”라며 “힘의 균형은 완전히 군사적 입장으로 바뀌었고, 친위세력은 그를 버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카디피 친위세력들의 이탈은 계속되고 있다. 리비아군 장성 5명을 포함한 8명의 리비아군 장교들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들을 포함한 120명에 가까운 장교들이 카다피의 주민들에 대한 조치에 반발해 탈출으며, 리비아에서는 민간인 학살과 여성들에 대한 폭력이 만연해 있다고 폭로했다.

리비아 정부군 장성이었던 멜루드 마수드 할라사는 “리비아 사태 발생 이전에 비해 카다피군 능력은 20% 수준에 그친다면서 기껏해야 10명 정도의 장성들만이 카다피에게 충성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5월 중순에는 리비아 정부군 장교 3명이 해상을 통해 튀니지로 탈출했으며, 27일에는 리비아 전직 중앙은행장 오마르 빈 귀다라가 반군 세력에 합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반군과 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나토군은 카다피에 대한 압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파티 바자는 반군이 곧 카다피에 대한 공세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으며, 나토측도 공습에 사용할 레이저 유도 폭탄인 페이브웨이(Paveway)Ⅲ 1t 가량이 이탈리아 공군기지에 당도했다고 전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불가리아에서 열린 회의에서 “카다피 테러 체제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의 작전은 목표를 달성하고 있고, 카다피는 리비아 안팎에서 점점 더 고립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궁지에 몰린 카다피는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제이콥 주마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 카다피 국가원수가 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마 대통령은 30일 트리폴리에 있는 카다피의 관저인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에서 카다피 국가원수와의 회동 이후 “카다피 국가원수가 휴전을 위해 아프리카연합(AU)의 중재안을 이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나토의 공습을 포함한 리비아 반군을 지원하는 모든 적대국과의 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마 대통령은 또 “카다피 국가원수가 “모든 리비아인들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한 대화의 기회가 있다”라고 강조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주마 대통령은 카다피 국가원수가 퇴진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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