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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증시 하락은 글로벌 평균의 2배...기업 이익 지표는 긍정적
산이 높았던 만큼 골도 깊다고 할 만한 상황이다. 일본 지진 이후 글로벌 증시 중에서도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지만 그만큼 조정폭도 가파르다.

국내증시가 외국인 매도세로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선두권이다. 이번 조정을 놓고 ‘저가 매수의 기회’라 꼽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국내증시, 주요국보다 확대된 하락폭= 25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가 조정세를 보인 최근 2주간 코스피지수는 5.1% 하락했다. 주요 42개국 증시 등락률은 평균 -2.7%. 두배 가까이 국내 증시가 더 하락했다. 문제의 시발점이 됐던 유럽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투자기반이 약한 코스닥시장은 6.38% 하락하기도 했다.

글로벌 증시의 발목을 잡은 것은 지난 2010년 5월 있었던 남유럽발 재정위기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증시도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우려를 반영해 조정 흐름을 나타냈다. 외국인 자금 이탈로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도 영향권에 들었따.

국내 증시는 유독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내부 악재는 없었지만 뚜렷한 호재도 없었다.

그간 상승세는 외국인들에게 차익실현의 빌미를 줬다. 일본 지진 이후 조정 이전까지 코스피지수는 10.8% 급등하며 글로벌 주요증시 중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업들 EPS 전망치는 상향세=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좀 더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경기 지표 악화 등에도 국내 기업들의 실적전망치는 상향 조정중이란 점은 긍정적 시그널이다.

한국 시장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는 이달 들어서만 5.16% 증가했다. 주요국 중 독일과 멕시코, 러시아에 이어 4번째로 높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익 전망치를 감안하면 이익 전선에 이상이 있어서가 아니라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 차익 실현 압력이 강했던 것”이라고 해석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일부 업종에만 집중되는 것도 차익실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외국인들은 지난 12일 이후 화학업종과 운수장비업종에서만 2조 8000억원이 넘게 집중 순매도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비중 축소라기 보다는 단기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정을 이끈 유럽계 자금의 경우는 과거에도 유럽의 재정위기 문제가 부각될 때 일시적인 순매도를 기록했다가 상황이 호전되면 순매수로 전환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반등은 아직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 조정이 나오더라도 2000선 안팎에서는 지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추가 하락할 경우 기술적으로는 200일 이평선과 장기 상승추세선이 지나는 1970선이 중요한 지지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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