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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실질소득 0.9% 감소…2분기째 감소
물가 상승 여파로 실질 가계소득이 2분기 연속으로 감소해 1분기 실질가계소득은 전년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또 같은 기간 적자가구 비율은 5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전국가구(2인 이상)의 1분기 실질 가계소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다. 작년 4분기에 1.2% 줄며 5분기 만에 감소한데 이은 것이다. 실질 소득은 물가 영향을 고려한 지표다.

명목 가계소득은 월평균 385만8천원으로 3.5% 늘었다. 근로소득이 5.3% 증가한 것을 비롯해 사업소득 2.4%, 재산소득 13.7%, 이전소득 3.3%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명목소득 증가에도 실질소득이 감소한 것은 물가의 오름세 때문이다. 1분기 소비자물가는 4.5%나 상승했다.

명목 가계지출은 월 317만6천원으로 4.7% 증가했고, 이 중 소비지출은 243만9천원으로 4.3%, 조세·연금을 포함한 비소비지출은 73만7천원으로 6.1%가 각각 늘었다.

실질 소비지출은 물가 탓에 0.7% 증가에 그쳤다.

항목별 소비지출을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이 농산물 물가급등에 따라 과일·과일가공품(8.6%), 채소·채소가공품(17.4%)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8.4% 늘었다. 주류(10.2%) 소비는 늘었지만 담배(-4.2%)는 줄었다.

의류·신발이 9.3%, 가정용품·가사서비스가 8.5%, 보건지출이 10.9% 늘었고 주거·수도·광열비 지출은 전기·도시가스료 인상의 영향으로 3.9% 증가했다.

유가 상승으로 차량 연료비(10.2%) 부담이 커지고 자동차 구입(29.7%)도 증가하면서 교통 지출도 11.5% 늘었다. 전체 통신비는 1.1% 증가에 그쳤지만 스마트폰 효과로 통신장비(40.1%) 지출이 크게 늘었다.

물가 부담 탓에 여가활동 등을 줄이면서 오락·문화(-0.3%)와 음식·문화(-0.6%) 지출은 감소했다. 교육 지출은 특성화고 학비 면제 정책의 영향으로 3.0% 줄면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비소비지출 중에서는 소득세를 포함한 경상조세(12.5%)와 이자비용(11.7%),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8.7%) 지출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명목소득 증가와 금리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2.9% 늘어나는데 그쳤고 월 흑자액은68만2천원으로 1.9% 줄었다. 저축능력을 보여주는 흑자율은 21.8%로 1.1%포인트 떨어졌지만 평균소비성향은 78.2%로 1.1%포인트 상승했다.

적자가구 비율은 30.5%로 올라 2006년 1분기(30.5%) 이후 가장 높았다. 중산층에 해당하는 소득 3분위의 적자가구 비율이 역대 최고치인 25.8%까지 상승한 영향이컸다. 2년 전인 2009년 1분기(20.5%)에 비해 5.3%포인트나 악화된 것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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