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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銀 매각작업 연기에 집회도 일단 정지
금융위원회가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결론을 미루면서 외환은행 노동조합도 여의도와 명동을 오가며 6개월 간 벌여온 야외집회를 일단 중단했다. 지난 12일 금융위는 론스타에 대한 ‘법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편입 승인심사를 유보했다.

이에 외환은행 노조는 18일 ‘릴레이 백만배(拜)’ 투쟁을 끝으로 당분간 집회를 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 계획을 발표한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장외 집회를 이어왔다.

직원들은 18일 마지막으로 을지로 본점 앞에서 론스타의 의결권 정지 등을 촉구하며 1인당 130번의 절을 올렸다. 외환은행 직원들은 정상 업무로 복귀하되 투쟁복은 벗지 않기로 했다. 외환은행 노조 측은 일단 하나금융과 론스타 간 계약 만료일인 24일까지 계약 파기 여부를 지켜볼 계획이다.

론스타 보유 지분에 대해 시장 내 공개매각이나 징벌적 매각명령 등을 촉구해온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3월 독자생존을 위해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추진했다. 우리사주조합에서 전 직원을 상대로 230억원을 모금했고 추가 자금 모집을 통해 지분 매입을 늘려갈 예정이다.

반면 하나은행 노조는 이에 앞선 17일 성명을 내고 “금융당국의 무책임한 자세가 금융시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산자(Buyer)의 저주’가 론스타를 향하지 않고 하나금융그룹과 고객, 국민을 향하고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며 “선의의 하나금융지주가 입어야할 손해, 시장질서의 불안감, 이를 지켜보고 있는 국제금융시장의 불신 등을 가치로 환산한다면 금융당국은 또 다른 책임론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정현 기자 @donttouchme01>

/h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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