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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신한류>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아시아권에서 위용을 떨치던 한류가 저 멀리 유럽까지 진출했다. 1차 한류 열풍 이후, 단발성으로 비치던 몇몇 대중 스타들의 인기는 ‘신한류’라는 조류로 떠올랐다. 드라마와 가요,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국한되던 한류가 산업계와 결합하며 ‘한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류의 영역 확장…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유럽 진출’이라는 쉽지않던 꿈을 SM엔터테인먼트가 현실로 만들었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SM 소속 가수들이 유럽에서 선보이는 브랜드 공연 ‘TOWN LIVE 파리 콘서트’의 1회 공연(6월 10일)은 티켓 오픈 15분만에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 이후 추가로 오픈된 11일 공연 역시 10분만에 매진하며 한류의 인기를 입증했다.

얼마전 제64회 칸 영화제에 참석한 전지현의 현지 인기도 화제였다. 프랑스 팬들은 16일 칸의 크로와제 거리에 나타난 전지현을 알아보며 “지아나 전 아니냐”며 싸인을 해달라고 몰려들었다. 전지현의 첫 칸 방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그를 알아봤다. 한 유럽팬은 “한국 영화 팬이다. 영화 ‘마이 쎄씨 걸 (엽기적인 그녀)’ DVD를 봐서 지아나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길가던 유럽팬들이 전지현을 알아볼 정도로 프랑스 현지에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오랜 시간에 걸쳐 유수 국제영화제에서 이창동, 박찬욱, 홍상수, 봉준호 등의 감독들이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여왔기 때문이다. 현재 프랑스 국영TV는 심야 시간대 각국의 영화를 편성해 방송하는데, 그중 한국 영화 편성이 매우 잦은 편이다.

뿐만아니라 최근 전설의 프로듀서 퀸시 존스를 비롯해 테디 라일리, 윌아이엠, 멜빈 브라운 등 세계적인 음악 제작자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중 테디 라일리와 윌아이엠은 각각 한국의 걸그룹 라니아, 2NE1과 작업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외모, 춤, 가창력 삼박자를 모두 갖춘 아이돌이 존재하는 한국 가요계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상업적으로도 매력적인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

▶배용준에서 장근석까지, 새 한류 스타의 부각=일본에서 장근석을 향한 열광은 배용준에 이은 제2의 광풍이라 할만하다. ‘욘사마’ 배용준이 1기 한류의 핵심이었다면, 최근 부는 신한류의 중심은 장근석이다. 그의 일본 데뷔 싱글 ‘Let me cry’는 발매 직후 오리콘 위클리 차트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발매 첫 주 11만 9000장이나 팔아치우며 엄청난 저력을 과시했다.

장근석 광풍이 불자 일본 지상파에서 이미 3번이나 방송된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의 리메이크도 추진 중이다. 일본 TBS는 장근석을 비롯한 한국 출연진의 카메오 출연을 적극 요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근석 매장도 생겼다. 일본 도쿄 시부야에는 장근석의 작품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특설 매장이 오픈된다. 7층 규모의 특설 매장에서 6월 3일부터 27일까지 장근석 관련 모든 상품을 판매한다.

▶배우, 걸그룹, 트로트 가수 등 각 분야로 확산=신한류는 소녀시대, 카라, 비스트 등 아이돌 그룹의 성공적인 안착과 함께 불붙었다. 특히 소녀시대, 카라 , 포미닛 등 걸그룹은 일본 걸그룹과 다른 매력으로 일본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동안 일본 언론들은 ‘한국 걸그룹 열풍’의 원인을 분석하는 특집을 경쟁적으로 실었다. 소녀시대는 발표하는 싱글곡마다 차트 1위에 올랐으며, 내달 첫 정규 앨범 발매를 기념해 됴쿄 오사카 등 일본 6대 도시 투어를 할 정도로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배우 장근석

트로트 한류도 가세했다. ‘트로트 왕자’ 박현빈은 류시원, 권상우 등이 소속된 일본 최대 한류 매니지먼트사 ㈜어빙과 계약을 맺고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그는 지난 10일 일본 최고의 가요프로그램 NHK ‘가요콘서트’에 출연, 일본인 댄서 11명과 멋진 무대를 펼쳐 한국 트로트 가수의 저력을 선보였다.

▶산업과 결합한 한류, 상품성↑=국내 산업계도 한류스타를 활용한 시장 구축에 적극적이다. 2012년 경상북도 문경에는 소녀시대와 보아, 동방신기 등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을 테마로 한 대형관광, 공연,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스파와 워터파크 등 휴양시설과 공연장,체험장 등도 조성된다. 뿐만 아니라 소녀시대, 동방신기, 보아 등 SM 소속 연예인을 테마로 한 ‘동방신기 룸’ ‘보아 룸’ 등 숙박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한류의 키워드인 소녀시대를 앞세워 중국 IT시장을 공략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소녀시대를 초청해 중국 북경에서 IT 신제품 론칭 행사를 여는등 한류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한류스타를 앞세운 크루즈 ‘한류스타호’도 탄생한다. 크루즈 전문업체 올댓크루즈는 내년 1월부터 1193개 객실로 구성된 ‘한류스타호’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한류 스타들이 일정 기간 동승해 공연을 펼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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