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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세기의 소프라노 마리엘라 데비아와 만나다
가수들의 오페라 도전기인 tvN ‘오페라스타’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면서, 오페라 공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호기를 틈타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 하나인 ‘라 트라비아타’가 27일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내 수지오페라단이 올리는 ‘라 트라비아타’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마리엘라 데비아(Mariella Deviaㆍ63)가 여주인공 비올레타로 출연한다.

알렉산드르 뒤마의 소설 ‘춘희’를 원작으로 베르디가 만든 이 작품은 불치병에 걸린 고급 창녀 비올레타와 젊은 귀족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 사랑을 그렸다. ‘라 트라비아타’는 ‘거리의 여인’, ‘타락한 여인’이라는 뜻으로, 극중 비올레타를 가리킨다.


특히 여주인공 비올레타의 비중이 매우 큰 작품으로, 소프라노의 역량이 작품의 성패를 좌우한다.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프라노 마리엘라 데비아는 “비올레타는 사랑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여인이다. 연인인 알프레도를 보고 싶다는 마음을 지닌 채 죽어가는 모습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전통적인 해석에 초점을 맞춰 비올레타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3대 극장 중 하나인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성악가로, 특히 벨칸토 창법에 있어 최고 기량을 지닌 소프라노다. 2004년과 2008년 두차례 단독 공연을 가진 바 있지만, 오페라로는 첫 선을 보인다.

간담회에 참석한 연출가 알베르토 팔로시아는 데비아에 대해 “콜로라투라부터 리리코까지 가능한 소프라노”라며 “성실하게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다른 성악가와 차별된다”고 말했다.

유럽의 젊은 음악가 로베르토 쟈놀라가 지휘를 맡았고, 전문 오페라 무대 디자이너로 활동해온 알렉산드로 가티도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땅을 밟는다. 27∼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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