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캘란이 싱글몰트 위스키시장 최강자로 우뚝 섰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싱글몰트 위스키는 지난해보다 5.5% 늘어난 21만240병을 마셨다. 이중 맥캘란은 9만7176병으로 전체 싱글몰트 위스키 소비량의 46.2%를 차지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는 올들어 애주가들이 마신 싱글몰트 2병 가운데 1병이 맥캘란인 셈이다.

이기간 맥캘란 판매량은 지난해 1~4월(7만1124병)보다 36.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46.2%로 지난해 35.7%보다 10.5%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같은기간 글렌피딕 판매량은 7만8768병으로 37.5%의 점유율을 차지한 데 그쳤다. 

이처럼 올들어 맥캘란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12년산 맥캘란의 인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맥캘란 12년산’은 지난해 동기보다 24.3% 늘어난 7만2684병이 팔렸다. 전체 싱글몰트 판매량에서도 무려 34.6%를 차지하는 수량이다. 반면 맥캘란 15년산과 18년산은 이기간 각 1만1508병(42.5% 증가)과 5760병(28.1% 증가)이 팔렸다.

21년산의 경우 아직까지는 적은 양이지만 지난해 보다 90% 가까이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상승세에 힘을 보냈다. 또 지난해 9월 새롭게 출시된 ‘맥캘란 1700 프레지던트 에디션’도 7084병의 판매량을 팔아 치우며, 15년산을 잇는 맥캘란의 인기제품으로 발 빠르게 입지를 굳혀 나갔다.

맥캘란 한 관계자는 “고 연산과 신제품이 선전하면서 맥캘란 12년산의 판매 점유율이 지난해 82.2%에서 74.8%로 줄었다. 하지만 판매량은 24.3%나 증가했다”며, “이와 같은 움직임은 맥캘란의 다양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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