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 브랜드를 공개오디션 방식으로 선발하는 백화점이 있어 주목된다. 롯데백화점은 16일부터 서류 접수를 시작으로 백화점 식품관 델리 코너에 입점할 브랜드를 공개 모집하는 ‘델리, 위대한 도전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신규 입점 브랜드 선정을 공개 오디션 형식으로 선발한다.

기존에는 입점하고자 하는 브랜드가 백화점에 직접 찾아와 제안서를 제출해 기준에 통과한 경우나 유명한 브랜드를 MD(상품기획자)들이 직접 발굴하여 유치하는 방법이 주를 이루었다.

때문에 실력은 있으나 정보나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하여 기회를 잡지 못하는 중소 브랜드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어 공개적으로 모집을 받기 때문에 특색있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된 다양한 델리 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를 위해 16일 부터 6월 3일까지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홈페이지(http://buying.lotteshopping.com)를 통해 온라인 서류 접수를 받는다. 델리 사업에 관심이 있는 개인이나 법인 사업자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가. 서류 접수 시 판매할 내용이 요약되어 있는 상품 제안서를 자유양식으로 작성해 같이 제출하면 된다.

롯데백화점은 접수된 서류와 상품제안서를 검토해 상품화 가능성과 기대매출 등을 중심으로 평가해 6월 15일에 서류 통과 브랜드를 선정한다.

이후 롯데백화점은 6월 17일 부터 30일까지 잠실점, 노원점, 전주점, 대전점 등 전국 10개 점포에서 서류 통과 브랜드들의 상품을 매장에서 직접 판매한다. 서류 통과 브랜드에게 특설매장을 만들어 준 후 제안한 상품을 고객에서 직접 선보여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고객들의 반응과 매출을 바탕으로 최종 합격 브랜드를 선정한다. 최종 합격 브랜드는 7월경에 발표될 예정이며, 선정된 브랜드는 8~9월에 있을 11년 가을 정기 매장 개편 때 롯데백화점에 입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도 1년에 2차례 가량 델리 브랜드 공개 모집 행사를 진행하여 차별화된 브랜드를 찾는 장으로 삼을 계획이다.

김갑준 롯데백화점 식품MD팀 CMD는 “백화점 입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랜드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상품화 가능성, 고객 선호도, 기대매출 등 다양한 요소로 평가해 고객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하는 브랜드를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hoijusa>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