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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우스룰즈 서로, 나미 ’빙글빙글’에 대한 새로운 해석
하우스룰즈의 서로가 국내 팝아트 작가 마리킴 강영민과 콜라보레이션을 한 첫 앨범 ‘뉴 빈티지’가 최근 발매됐다. 원조 댄싱퀸 나미의 ’빙글빙글’은 서로의 손을 거쳐 과거와 현대가 접목된 새로운 음악세계를 열었다.

지난 3일 서로 자신의 첫 개인 앨범 ‘뉴 빈티지’를 통해 색다른 행보를 시작했다. DJ이자 섹소포니스트, 작곡가로의 역량이 적절하게 배합돼 탄생된 이번 앨범 ‘뉴 빈티지’(New Vintage)는 두 명의 팝아트 작가와의 협업으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앨범에는 서로가 심혈을 기울인 곡들이 빼곡히 수록돼있다.

앨범 수록곡 ‘Sentimental♥’은 서로가 1년여간 앨범을 작업하면서 가장 먼저 만든 트랙으로 가슴 뛰는 사랑의 감성을 표현한 제목과 팝아티스트 강영민의 대표캐릭터 ‘조는 하트’(Sleeping Heart)와 만나 서정적이면서도 친숙한 감정인 사랑을 표현했다. 또 나미의 ‘빙글빙글’을 비롯해 누디스코(nu-disco), 하우스(house),트랜스(trance) 등의 다양한 장르를 섹소폰과 결합한 창의적인 사운드가 돋보인다. 특히 1985년 발매한 4집 골든앨번에 수록된 나미의 빙글빙글의 오리지널 목소리를 샘플링해 사운드의 친숙함에 현대의 전자음악이 가미돼 은근한 중독성을 전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노래는 강영민의 감각으로 다시 태어났다. 강영민은 뮤직비디오에서 태극기와 인공기를 소재로 ’빙글빙글’ 남북관계로 해석했다. 또 마리킴은 도발적인 캐릭터들을 피쳐링하여 남북분단관계가 의외로 섹시할 수도 있다는 위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서로는 “이 앨범의 수록곡들은 듣기만 해도 기분이 즐거워지고, 자신감이 상승하며 운동치료 등의 탁월한 효과가 있을 정도로 1번트랙부터 끝까지 이 앨범을 듣는 순간 당신은 행복하고 긍정적인, 감성적인 자신감을 전달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첫 개인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서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강영민 작가는 홍익대 미대 회화과 출신으로 사랑스럽고 친숙한 캐릭터를 이용해 다양한 작업을 펼쳐온 화가다. 트레이드 마크인 ’조는 하트‘(Sleeping Heart) 캐릭터는 하트 모양의 얼굴에, 무언가 번뇌하거나 생각하는 표정을 짓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리킴은 호주 멜버른공대에서 멀티미디어를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해 석사과정을 마친 작가로, 현재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작업하고 있으며 미성숙한 소녀의 몸집, 눈망울만 기이하게 큰 인물 등 화려한 색채와 강렬한 형상을 화폭에 등장시켜 마치 만화경 같은 이미지를 선사해 큰 화제를 모으며 세계 각국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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