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등 다이어트 효과 입소문
여성전용 격투기제품 판매 급증
여성들이 역동적인 남성 스포츠에 빠졌다. 최근 배우 이시영의 아마복싱 우승이 화제가 되면서 복싱, 태보, 무에타이 등 격투기 종목이 여성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운동량이 많고 다이어트 효과가 높아 몸매 및 건강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스피닝 바이크, MTB 자전거 등 남성들이 즐기던 스포츠 분야도 여성층의 수요가 늘고 있다.
옥션과 G마켓에서는 복싱, 태보, 레이싱 바이크 등 관련 제품을 찾는 여성층이 늘면서 여성 구매 비율이 전년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또 G마켓에서는 복싱 연습에 활용 가능한 샌드백 제품의 여성 구매 비율이 전년 대비 9% 늘어났다.
복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업계에서는 글러브나 가슴보호대 등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전용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옥션에서 판매하는 ‘복싱샵 여성 글러브’(2만7000원)는 밴드 형식으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다. 운동시 여성들의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퍼니레포츠 여성용 복싱 가슴보호대’(5만5000원)도 인기다.
샌드백을 찾는 여성들도 많아졌다. G마켓에서는 저소음형 제품으로 일반 가정에서도 사용 가능한 ‘링스포츠 에버라스트 퍼포먼스 샌드백 80㎝’(4만원), 밴드 형식으로 가볍고 신축성이 좋은 ‘올스타 권투장갑’(7900원) 등이 인기상품이다.
인터파크는 최근 한 달간 익스트림 스포츠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MTB 산악 자전거의 경우 여성 구매자가 작년에 비해 40% 늘어났다. 인기 품목으로 ‘파이브텐 스톤마스터 암벽화’(7만3150원)와 ‘에버라스트 펀칭볼’(4만1760원), ‘아메리칸이글 여성용 MTB’(27만430원) 등이 있다.
김용규 옥션 스포츠담당 팀장은 “과거 남성 전유물이던 스포츠에 여성 마니아층이 증가하고 있다”며 “복싱, 마라톤, 바이크 제품을 구매하는 여성이 늘어나는 데 발맞춰 여성전용 제품도 다양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