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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디스, 메리츠화재 건전성등급 강등…A3에서 Baa1으로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4일 메리츠화재의 보험금융건전성(insurance financial strength, 이하 IFS)를 A3에서 Baa1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샐리 임 무디스 부사장은 “메리츠회재의 이익와 영업이 개선됐지만, 급격한 자본감소와, 3월 지주사로의 자산이전에 따라 자본적정성이 약화돼 등급을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디스 측은 지주사 설립 자체가 메리츠화재의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주사 설립으로 메리츠화재는 더 이상 다른 동급 회사들과 같은 수준이 되지 못한다. 약해진 자본적정성은 낮아진 저위험자본비율과 높아진 총인수부채

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주사로 이전된 자산은 현금 332억원, 833억원의 국고채 그리고 2052억원의 주식관련 자산(메리츠종금증권 지분 30.7%, 메리츠운용ㆍ메리츠금융정보ㆍ리츠파트너스ㆍ메리츠비즈니스서비스 지분 100%) 등이다. 자산이전으로 인한 메리츠화재의 자본감소는 2333억원이며, 이는 2010년12월말 기준 주주지분의 28%에 해당한다.

무디스는 자본감소 규모가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메리츠화재의 지급여력비율(RBC)은 올 1월 291.6%에서 3월말 198.9%로 떨어졌다. 메리츠화재가 줄어든 자본의 일부를 2011년 회계연도 영업을 통해 일부 복구한다하더라도, A3등급을 유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무디스의 판단이다.

무디스는 “투자증가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지주사수준에서의 차입비율도 늘어날 수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이 다른 금융 또는 비금융 사업으로 다각화할 것을 기대한다. 만약 이같은 사업다각화가 이뤄지면 궁극적으로 메리츠화재의 재정유연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메리츠화재가 향후 12~18개월내 줄어든 자본일부를 상당부분 복구하기 위해 적절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 등급 전망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지급여력비율 250%이상, 또는 총인수부채비율 4배 정도의 경영성과를 통해 자본적정성이 개선된다면 등급은 다시 상향될 수 있다는 게 무디스 측 기준이다. 반대로 총인수부채비율이 6배를 넘거나 지급여력비율이 180%를 밑돌고, 자기자본의 10% 이상을 훼손시킬 정도의 심각한 수익성 악화가 나타날 경우 등급이 추가 하향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길용기자 @TrueMoneystory>/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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