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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복장 유물 첫 일반 공개
순천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복장유물(보물 제1660호 및 보물 제1661호)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은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날(5월 10일)을 맞아 오는 3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2층 왕실생활실에서 복장유물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되는 순천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의 복장물(腹藏物ㆍ불상을 봉안할 때 가슴 안쪽에 넣는 물건들로 신앙적인 의미를 지닌다)은 지난 2009년 11월 관음보살상을 개금(改金ㆍ불상에 금칠을 다시 함)하기 위해 상태를 확인하던 중 발견된 것으로, 불상을 제외한 의복과 여러 옷감, 전적류 및 관련 유물 50여 점이 선 보인다.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의 복장물은 저고리에 적힌 발원문을 통해, 1662년 궁중의 나인들이 소현세자의 아들인 경안군 내외가 오래 살기를 기원하며 만들어 넣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안군(慶安君ㆍ1644~1665)은 소현세자의 3남으로 두 살 때 부모의 갑작스런 죽음을 겪고 제주도에서 13세 때까지 유배 생활을 하는 등 불운한 삶을 살았다. 오랜 유배 생활로 병약했던 그와 부인 허씨의 장수를 위해 만든 불상과 복장물에는 현세의 고통에서 벗어나 무병장수를 꿈꿨던 염원이 담겨 있다.

복장에서 수습된 유물들은 의복 외에도 다양한 문양과 조직의 옷감류와 세조 8년(1462) 판각해 간행된 간경도감본 ‘대방광불화엄경합론(大方廣佛華嚴經合論)’ 유일본을 비롯한 8종의 불교경전 등이 있다. 보존상태가 뛰어나 조선 시대 복식사 및 서지학ㆍ인쇄문화사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돼 지난해 8월 보물로 지정됐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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