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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화한 조선족 환전상의 의문의 죽음…왜?

한국인과 재혼해 귀화한 50대 조선족 환전상이 지난 2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모텔에서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께 모텔을 청소하던 종업원이 방 욕실에 숨져있는 강모(52ㆍ여)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강씨는 옷을 갖춰 입은 상태로 욕실 입구에 누워있었고, 방 안에는 피가 흥건했다. 강씨에게서는 둔기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상흔과 격렬하게 저항한듯한 흔적이 발견됐다. 강씨는 한국에서 재혼한 후 귀화한 조선족이며 남편과는 사별했고, 환전상을 꾸려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강씨와 함께 환전상 일을 해오던 매제에 따르면 1개월여 전에 조선족 전(47)모씨가 강씨를 찾아와 환전 상담을 했으며 27일에는 “환전해야 하는데 다리가 불편해 움직일 수 없으니 내가 있는 곳으로 와달라”고 전화해 강씨를 모텔로 불러냈다. 연락을 받은 강씨는 27일 오후 1시께 전씨의 모텔로 향했으나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전씨 혼자 모텔을 나갔고, 강씨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당시 강씨는 한화로 현금 1억~2억원 상당을 갖고 전씨를 찾았으나 사건 이후 모텔방에서는 100만원짜리 2묶음으로 총 200만원만 발견됐다. 

경찰은 전씨의 행방을 쫓고 있으나 지난 27일 밤 10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한 기록을 확보하고, 29일 오후 공항 CCTV 등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28일 감식을 마친 경찰은 다음달 2일께 부검을 실시해 사인과 정확한 사망 시각을 확인할 예정이다.

<도현정ㆍ신현희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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